해적선과 팍스선장, 그리고 모험 가득한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어릴적 보물선을 읽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 책은 <안개섬의 해적들>, <일곱개의 바다의 유령>에 이은 팍스 선장의 세번째 이야기로 오랜만에 자신의 고향인 생쥐 항구를 찾은 리키 랫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들인 아닌 동물들 특히 생쥐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이 책은 귀여운 생쥐와 무서운 악어, 그리고 도마뱀들이 대치한다는 상황 설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를 부과할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귀여운 생쥐 리키랫은 아빠의 가게로 몰래 숨어들었다가 감시인인 후스에게 해적임이 들통이 나 알카트래스 감옥에 갇히게 되고 만다. 이것을 안 불만투성이 불피리오와 투덜쟁이 피라토는 리키랫을 찾으려다 같이 리키랫이 잡혀 있는 감옥으로 잡혀 들어오게 된다. 그 감옥 속에서 세마리의 생쥐는 무서운 지하괴물의 존재를 알게 되고 리키랫은 뜻하지 않게 팍스 선장과 매력적인 쉬익쉬익 스네이크 뱀과의 과거를 알게 된다. 위험에 빠진 부하들을 구하러 온 팍스 선장은 여러 위험들을 다 제거하고 리키랫과 그들의 일행을 구하게 되는데..... 아직은 어리기만 한 리키랫의 입장에서 팍스 선장의 모험을 적어가고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미숙하고 실수투성이인 리키랫이 팍스 선장과 같은 믿음직하고 용감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있는 책인 듯 하다. 특히 간간이 들어가 있는 삽화는 글을 읽어가는 재미를 부가시켜주는 것 같다. 리키 랫이 어떤 해적으로 성장해 갈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 시리즈는 고양이 톰을 재치로 이겨내는 생쥐 제리가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책이다. 공부에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 신나는 모험 이야기로 피로를 잊게 해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