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난 우리 작은 아이에게 세모, 네모, 동그라미는 무엇으로든 바꾸어 그릴 수 있는 신기한 존재입니다. 동그라미 하나 그려 놓고 사람 얼굴을 그리기도 하고, 세모를 그려놓고 집을 그리기고 하고, 네모로 선물 상자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아주 재미있는 상상력을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네요. 세모, 네모, 동그라미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이 책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답니다.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든 꾸며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장점인 것 같애요. 동그라미 얼굴 모양의 소년이 세모 모양을 손에 들고 걸어가면서 네모 장바구니에 동그라미를 들고 지나가는 아줌마를 만나기도 하고 사다리꼴 모양의 모자를 눌러 쓴 아이와도 부딪치고 긴 네모 모양의 상자를 자전거에 싣고 지나가는 아저씨와도 만납니다. 그러다가 그 소년은 큰 세모 모양의 빠진 동그라미를 들고 오는 아이와 만나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네요.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 책은 두 아이가 만나 만들어진 동그라미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랍니다. 동그라미를 만들자던 아이가 물고기를 만들어 놓았네요. 그 물고기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이야기를 쫓아가다보면 아이가 정말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우리 작은 아이도 동그라미에서 세모를 잘라내 물고기를 만들고는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에는 많은 말보단 시각적인 효과를 바라는 그림들이 얼마나 좋은 지를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