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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몰래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7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에게 시험은 언제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약속의 장이 되는 것 같애요.
그래서인지 유독 시험때만 되면 아이들이 시험을 잘 보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우리 아이에게 시험 점수가 좋으면..이란 약속을 하지 않는답니다.
대신에 시험 기간에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를 보겠다고 하지요.
선생님 몰래 라는 이 책은 시험과 선생님, 그리고 엄마의 백점에 대한 욕심, 그로 인한 아이의 잘못된 판단, 그로 인한 아이의 갈등과 심리 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 속의 은지도 새운동화를 신고 싶다는 그런 욕심에 한 순간 시험문제의 답을 선생님 몰래 고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그 잘못을 저지르고 난 후의 은지의 감정 상태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어요.
결국 은지는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알게 되고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데요.
냄비 두개를 사고 난 후 엄마가 무심코 내 밭은
"내 마음이 잠깐 밖으로 나갔다 왔다 봐"
란 말로 로 인해 은지는 선생님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할 용기를 가지고 됩니다
다행이 은지의 담임 선생님은 은지가 잘못을 뉘우치고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고백했을 때 그것을 포근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지닌 분이었네요.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아주 소중한 존재인데요.
선생님과의 이런 따뜻한 마음의 교류는 은지가 살아가면서 항상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마음이 통하는 그런 선생님과의 마음의 교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었음 좋겠단 욕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