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주는 일은 쉬운 듯 보이면서도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요즈음은 다들 핵가족으로 아이가 하나 둘인 가정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개념을 심어주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 주고 싶어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의 경제 관념은 예전의 우리들과 비교해보면 너무 많이 달라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물론 개중에 나름의 생각과 원칙으로 올바른 소비생활과 경제 의식을 지니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이 책은 교과서 상에서 배우는 지루하고 어려운 경제개념들을 하나씩 짚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는 정말 쉬운 경제서이다. 지루한 설명만으로 이어지는 경제서였다면 아마 우리 아이도 중간에서 읽다가 그만 두지 않았을 까 싶다. 하지만 이 책은 흥미진진한 판타지 이야기 속에 경제 내용들이 녹아있어 아이들이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알수 없었던 경제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하여 하나하나 수수께끼를 풀 듯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그런 형식으로 몬스터 나라의 경제 문제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경제 문제들을 서로 비교하면서 읽어나가는 그런 재미가 가득한 책으로 방관자가 아닌 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특히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아이가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은 형광펜으로 포인트를 짚어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한 단락의 끝날 때마다 퀴즈 문제로 아이가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고 있어 책의 표지에 쓰여져 있던 <경제 이해력 인증시험 대비 어린이 경제 원론>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책이다 싶다. 한 여름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몬스터왕국을 여행하면서 재미있고 쉽게 경제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그런 좋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