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의 여름 레인보우 북클럽 13
줄리 존스턴 지음, 김지혁 그림, 김선희 옮김 / 을파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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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이 소년 프레드는 마음 속에 많은 말을 간직하고 있는 소년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의 말을 할려고 하면 항상 더듬거리게 되버리고 마는 자신의 상태때문에 항상 마음 속으로만 자신의 말을 하고 있는 소년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신이 없고 특히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말로 표현하기를 두려워 하는 소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여름 호숫가에서 충만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프레드는 자신도 모르게 성장하고 자라는 것 같애요.

특히나 첫사랑인 노라, 늙은 아담스씨와의 만남으로 인하여 자신과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프레드는 너무나 원했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서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과정을 너무나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네요.

캐나다의  호숫가의 풍경을 눈에 그리면서 읽어 내려가는 프레드의 심리상태들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네요.

자극적인 내용이나 서스펜스나 스릴같은 긴박함은 없어도 프레드의 마음 속 상태들을 알 수 있는 구절구절들을 쫓아 읽어내려가다 보면  저절로 프레드의 마음의 움직임이  손에 잡히는 것 같은 글이네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하여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은데요.

'시간이 흐르면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다'

란 말 속에 담겨진 메세지는 아마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들 가슴 속에 꼭 담아두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네요.

가끔은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의 진실이어도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실은 어느 순간 우리들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애요.

현실에 버거운 진실이 우리를 옮매이지 못하도록 항상 매 순간 순간들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한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로부터 달아날려고 일평생을 살아갔던 아담스씨의 이 말은 무거운 삶의 진실로 고통받았던 사람의 말이기에 프레드에게나 읽는 사람들에게 더욱 의미있게 들리는 것 같네요.

아버지와 맞서면서도 그 무거운 진실의 순간을 뒤로 미뤄주는 프레드의 성장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은 특히 여름 호숫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어서인지 더욱 이 여름과 어울리는 책이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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