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걷으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말이 있다. 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 처음 이 글을 읽었을때 이 책과는 전혀 이미지상으로 맞지 않는 말이 쓰여져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너무나 이 책과 잘 어울리는 그런 글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주는 그런 책이 아니다. 지식과 감동, 삶에 대한 진지함을 요구하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동물들이 특히 황제펭귄이 알에 대한 사랑을 읽으면서 자기의 목숨을 다해서 자기의 새끼들을 품어 안고 있는 아빠 펭귄의 그 깊은 애정을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났다. <사냥에서 먹이를 구해 돌아올 암컷을 기다리며 수컷은 몸 안의 마지막 영양분을 토해 내, 새끼에게 먹인다> 수컷 펭귄의 새끼에 대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 대목에서 우리 아이에게 아빠의 사랑은 눈에 그렇제 틔지는 않지만 아빠들의 사랑은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을만큼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이란다.는 말을 하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지식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음악 용어 즉 음악의 속도를 나타내는 말에 따라 책의 목차를 보여주는 센스가 있는 이 책은 동물에서부터 씨앗, 방탄조끼, 노인과 지렁이나사, 그리고 나선 등 다루고 있는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동물 새끼들이 귀여운 것은 살아남기 위한 전락이란다. 그리고 새끼들이 귀여움이 사라지고 남는 것은 성장의 몸부림 놀이를 통해 생존기술을 익히고 경험과 실수를 반복하면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란다. 이처럼 각 이야기별 주제가 주어지고 그 주제의 이야기가 끝나면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그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풍부한 그림들이 있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술술 익히는 책이다. 그리고 데이터에 의한 분석과 내용들이 들어 있어 내용을 읽으면서 주제가 던져주는 문제에 대해 아이 스스로 문제제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인과 지렁이 이야기로 노인의 지렁이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실험을 통하여 알게 되고 40년여의 지렁이에 대한 연구를 끝내고 지렁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한 지를 밝혀낸 최초의 연구보고서란 글이었다. <보잘 것 없는 것들을 연구하고 그것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인생의 큰 기쁨이다> 고 말했던 찰스 다윈의 말처럼 이 책 속에서 많은 가치와 다양한 지식들의 전달에 의해 지식 전달만이 아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도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