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동시집과 같은 이 책은 마음을 사로잡는 글귀와 그림들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자신의 여러 색깔 감정들과 만나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네요. 우리의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이 책 속에 소개된 내 마음 속의 감정들이랍니다. 다양한 색과 풍부한 표정의 그림이 보는 순간 내 마음 속 감정들이 이렇게나 많았었나 하는 그런 생각이 절로 들면서 이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을 넘기게 되더라구요. 이 책 속의 그림들이 참 많이 독특합니다. 내 마음 속에 이런 문이 있답니다. 똑똑똑 문을 두드리면 살며시 내 기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네요. 기쁘고 슬프고 분하고 즐겁고 외로운..... 이 책은 내 마음 속에 감추어진 문들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감정들과 만나 그 감정들을 헤아리고 내 기분을 풀어주는 그런 구성으로 되어 있답니다. 이 책 안의 내마음 속으로 들어가보면 어느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하는 힘을 가르쳐 주는 책이랍니다. 내 스스로의 마음을 안아주고 달래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함이 있는 책이에요. 그리고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그림들이 힘들고 괴롭고 슬픈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것 같애요. 책 속의 동그라미 그림들이 성나고 뾰족했던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가장 기억나는 본문 가운데 하나에요. -화나지 않았어 나는 몹시 화가 났었어. 하지만 화나지 않은 척했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만날 만말 화가 났어. 하지만 화를 가둬 두고 느끼지 않으려고 했어. 그랬더니,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모르게 되었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나도 상처를 받았어.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여 겨우 깨달았어. 느껴서는 안 되는 기분은 없다는 것을. 내 마음 속의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하고 공감하게 하고 표현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랍니다. 감정 표현에 서툰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너무 좋은 그런 책이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