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가끔 많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답니다. 이 책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들 가운데 하나에요. 표지를 펼치자 마자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이 이 책을 통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글귀가 적혀 있답니다. '짐이 가벼워야 멀리 갈 수 있다' 우리 가끔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애요. 우리 등에 메고 갈 것이 많아야 한단 생각으로 이것 저것에 욕심을 내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단 생각을 못하고 지내고 있는 것 같네요. 아무 것도 없는 빈 몸으로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단 사실을 잊고 살기에 하루하루의 욕심에 우리들의 등짐이 늘어만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은 달팽이와 배추벌레의 이야기로 시작된답니다. 달팽이와 배추벌레는 우채밭 이랑에 같이 사는 친구였답니다. 어느 날 두 친구는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무거운 침대를 지고 다니는 달팽이는 배추벌레에 비해 느릴 수 빆에 없어지요. 무거운 침대를 지고 다니는 달팽이를 보고 배추벌레는 달팽이에게 침대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를 물어요. 달팽이는 많이 가져야 좋은 것이라고 대답을 하고 배추벌레는 짐이 없어야 자유롭다고 말을 하지요. 그리고 언덕 마루에 도착한 두 친구는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배추벌레는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달팽이는 푸른 바다를 헤엄쳐 보곤 싶단 자신들의 꿈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배추벌레는 자신의 말대로 나비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지요. 이걸 본 달팽이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푸른 바다를 헤엄치고 싶단 자신의 꿈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 것 같애요. 결국 달팽이는 자신이 그리도 애지중지하던 침대를 버리고 바다를 향해,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나게 된답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배추 흰나비의 격려를 받으면서 달팽이는 자신의 꿈을 향해 쉬지 않고 간다는 그런 이야기랍니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의 향연들이 눈을 사로잡고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이해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포기하는 달팽이의 용기에 박수를 치게 만드는 그런 책이네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이 있는데요. 아마 그건 달팽이가 버린 침대처럼 안전함과 평안함임지도 모르겠네요. 꿈을 이루기 위해선 힘들고 어려운 길을 선택해야 하는 그런 순간들이 다가올 지도 모르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 달팽이처럼 용기를 가지고 여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었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