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 아이다 욕심이 많은지 언제나 자신이 주목받기를 원하는 것인지 어릴 적 사진들을 보면서 큰 아이는 제가 일을 다니던 관계로 친정엄마가 키워주셨는데요. 큰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 우리 조카 아이를 안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왜 자기는 없는지 울었거든요. 근데 작은 아이가 큰 아이처럼 작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셋이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울어요. 자기만 없다고요. 근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아직 엄마 뱃속에서 세상에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었더니 나름 인정을 하네요. 이 책이 나오기 전 표지를 보던 순간부터 우리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엄마 배 위에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엄마에겐 너였다고 알려주었더니우리 작은 아이가 "엄마 그런데 왜 머리카락이 없어?" 하고 묻네요. 작은 아이에게 엄마를 따라 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랑 어떻게 만나게 되고 엄마가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우리 같이 알아보자는 말에 아이가 심각한 얼굴로 "응 엄마!. 나도 알고 싶었는데..엄마랑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하고 말하면 진지하게 책을 보네요. 아이가 엄마 뱃 속에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고 우리 아이 "엄마 나 뱃속에선 콩이랑 닮았네 " 하는 아이의 말을 들으며 정말 아이말대로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어떻게 엄마 뱃 속에 들어오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언니와 오빠의 질문과 엄마 아빠의 대답으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엄마랑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지를 아이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것처럼 편안하게 말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리고 엄마 뱃 속에서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말해주는 단계에서는 아이가 정말 자기가 엄마 뱃 속에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는지 아주 행복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는 "엄마 사랑해 많이 많이" 하고 말을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 스스로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엄마, 아빠 가족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그런 책이 아닌가 싶어요. 가족들이 사랑으로 자신감이 생긴 아이가 세상을 나올려는 준비를 하는 모습이 담긴 그림을 보면서 뱃 속 아이의 세상에 대한 희망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놓은 그림 속 행복한 모습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는 것 같애요. 한권의 그림책으로 아기에 대한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놓은 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알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아이의 마음에 따뜻한 행복을 가득 담아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