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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수업 - 당당한 나를 만나는 리더십 에세이
크리스틴 라우에낭 지음, 최정수 옮김, 세실 베르트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딸아이에게 이 책을 읽은 후에 물어 보았다.
"제일 친한 친구가 너에게 원하지 않는 일을 하라고 강요한다면 어떻할거야"
조금 생각하던 아이가
"엄마 왜 그런 일을 해야하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를 할거야"
"근데 왜?"
아이의 말을 듣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즈음의 아이들처럼 "아니오""싫어요"를 입에 달고 사는 아이인지라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하는 때에 제대로 자기 주장을 말 할 수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른이란 인식이 들면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가 남에게 "아니오"란 말을 할 때이다.
제대로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인지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다.
이건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 내 주위의 이웃들을 보아도 자신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에 거절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모습들을 자주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 두 딸이 어른이 되어 남의 부당한 대우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을 어려워 하지 않기를 바랜다.
부당한 요구와 강요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아이들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제 1장에서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
제 2장에서는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하는 이유
제 3장에서는 이럴때 '아니'라고 똑부러지게 말하자
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제 1장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내가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의 생각을 말하지 못한다는 군요.
그건 아마 내 자신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니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그들을 실망시켰다는 느낌, 그들의 사랑을 잃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아니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우리들은 누군가를 실망시키고 누군가의 사랑을 잃게 될까봐 그래서 배려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면서 부당한 부탁임을 알면서도 거절하기가 어려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 2장에서는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이유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내 자신의 욕구나 바램을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명목하에 자꾸 자신을 속이다보면 자신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타고난 것과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을 혼동하지 맙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있음네도 남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신의 원래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말입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고 합니다.
"이것은 나에게 그래라는 대답을 하게 할까? '아니'라는 대답을 하게 할까?"
우리가 남의 부탁을 받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면 아마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제 3장에서는 애정을 미끼로 강요를 할때, 남의 나를 조정할려고 할때, 집단의 부당한 차별이나 압력을 가할때등 우리가 일상샐활에서 부딪치는 많은 부당함들에 대해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네요.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당당하게 밝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그런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