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너무 이쁜 그림책이네요

뜰루와 선생님의 꽃밭
에디트 파투 글, 트리샤 투사 그림, 조이수 옮김 / 예꿈 / 2009년 3월

예꿈은 그림 만으로도 항상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들이 가득한 것 같애요.

이 책도 그림만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는 그런 행복함이 묻어나는 책입니다.

햇살 가득한 유치원의 뜰루와 선생님의 이야기인데요.

아이들 하나하나를 꽃을 가꾸듯 정성을 다해 돌보시는 뜰루와 선생님은 딱딱한 땅을 갈아 엎어서 새싹들이 맘껏 자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듯 아이들을 만날 준비를 해요.

그리고 흙에 물과 비료를 알맞게 주고 햇살을 가득 부어주어 새싹들이 건강한 싹으로 돋아 날 수 있도록 정성을 다 하네요.

아마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행복한 만남을 위해 무언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시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으로 돌봐주실 거라 그런 믿음이 생기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뜰르와 선생님의 꽃밭의 꽃들은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어요.

꽃들의 하하호호 웃는 웃음이 아이들의 웃음인양 아주 행복합니다.

꽃들 가운데는 빨리 크고 싶은 꽃도 있고,

아주 느리지만 조금식 노력해서 꽃을 피우기도 하고

어떤 꽃은 키 크고 날씬하고

어떤 꽃은 키는 작지만 활짝 핀 꽃잎이 탐스럽 듯

아이들도 모두 제 각각 이겠지요.

그 모든 아이들의 차이를 인정하고 돌보아 주는 선생님의 사랑이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네요.

아마 우리 아이들의 선생님도 뜰루와 선생님처럼 우리의 아이들을 이런 마음으로 돌봐 주시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도 이런 뜰루와 선생님의 마음을 읽었는지 이 책 아주 좋아하네요.

뜰루와 선생님이 아주 좋다면서 어린이집에 가면 만날 수 있냐고 물어요.

우리 아이의 선생님도 아마 아이의 바람대로 뜰루와 선생님이기를 저도 바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