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러나라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솔솔 묻어나는 그림책이다. 그림지도를 보는 듯한 책 표지에서 아이가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그림지도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아직은 동서남북 방위를 보는 것도 어려워 마을의 그림지도를 그리는 일도 어렵다는 아이에게 세계의 진귀한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지도는 아이를 매우 흥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나도 아이와 같이 너무나 진귀한 이 이야기에 저절로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이란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아이에게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 수도 있나? 하는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타이야. 엄마!" 라는 소리와 함께 아이는 금방 타이의 이야기에 빠져 버렸다. 이 책은 각 장마다 그 나라의 진귀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그나라만의 이야기들이 질문으로 진행되어지는 형식으로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각 나라의 주요 키포인트라고 할 만한 내용들이 적혀 있고, 아이가 그 나라가 어디쯤 있는지 실지로 세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그 나라의 위치가 표시되어져 있다. 워낙 퀴즈를 좋아해서인지 각 장마다 그 나라와 관계가 있는 질문이 이야기 끝에 있어 아이가 더욱 좋아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 타이, 머리 좋은 돼지가 사는 나라 프랑스, 우유를 덩어리로 파는 나라 러시아, 맥주병과 사랑에 빠진 벌레들이 사는 나라 오스트레일리아, 북극 곰 감옥이 있는 나라 캐나다.... 질문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정말 그런 나라가 있는거야?라는 호기심이 일게 만든다. 또한 고급스런 재질의 종이에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재치있는 그림들이 지루한 지리 이야기를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암기가 아닌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내용들이 아이의 이해를 돕고 그 나라들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책, 세계 여러 나라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꼭 아이가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 들어 있어 한번은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