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누가 제일 좋아?
바바라 슈크 헤이젠 지음, 메리앤 코발스키 그림, 노은정 옮김 / 달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마치 우리 두딸의 모습을 보는 듯한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즐거웠답니다.
우리 두 딸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5살 차이인 자매인데도 서로 엄마의 사랑을 차지하려는 마음은 똑 같은지 매일 
"엄만 누가 제일 좋아?"
하고 확인하고 확인하네요.
엄마가 무어라 대답할 지 알고 있음에도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달라고 아우성이에요.
"둘다 똑같이 좋아하지. 엄마에겐 너희들 둘다가 최고인데..."
하고 대답하면  큰 아인 
"오늘도 똑같은 대답, 엄마, 매일 그래"
하고 믿을 수 없단 투로 말을 하네요.


아마 해리도 괴물 엄마가 
"우우우, 아무리 네가 입을 삐죽거려도,
아무리 으르렁대도 엄마는 산만큼 어마어마하게,
세상만큼 드넓게, 그리고 하루하루 더 깊이 너를 사랑하는걸!"
하는 말을 온전하게 믿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형만 칭찬하고 동생만 예뻐한다는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던 것 같애요.
그래도 괴물 엄마의 참을성은 대단한 것 같네요.
해리의 온갓 말썽과 심술에도 그리 너그러운지...
아마 전 해리에게 벌써 몇번은 소리를 질렀을 것 같은데 괴물 엄마는 해리를 항상 보다듬어 주네요.
형과 동생 사이에서 해리는 엄마에게 자신이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를 물어보고 확인 받고 싶어하네요.
그런 해리의 마음을 알아 챈 괴물 엄마는 해리 스스로 엄마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그 답을 찾게 만들어요.
해리의 엄만 누가 제일 좋아라는 물음에 한참을 고민하던 괴물 엄마는 해리에게 전혀 생ㄱ가지도 않던 질문을 던집니다.
해리에겐  징글징글 친구가 세명 있는데요.
그 친구들 중에 누가 제일 좋은지를 누굴 제일 사랑하는지를 물어요.
해리는 괴물  엄마가 원하는 멋진 대답을 스스로 말하지요

"바보 같은 질문이잖아!" 해리는 툴툴거리며 세 친구를 꼭 끌어 안았어요.
"하나, 하나 다 좋아. 왜냐하면 하나, 하나 흠칫흠칫 찌릿찌릿 다 다르거든. 다 제일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지는 않아."
 
페이지 :  

해라닌 자신의 대답 속에서 괴물 엄마의 마음을 알아낸 것 같네요.
그 후로 해리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일 없이 아마 행복했던 것 같애요.

서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우리 두 딸에게도 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확인 하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두 딸 모두 엄마인 저에게 너무나 사랑스런 딸들이기에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은 이 책이 아이들 마음에 행복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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