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부르는 아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9
크리스토퍼 마이어스 지음, 엄혜숙 옮김 / 마루벌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아파트에 맨 꼭대기에 살고 있는 외로운 아이, 자완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자완자는 혼자서 창밖을 보다가  매일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둘기랑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비둘긴 알수 없는 글자와 숫자만을 날면서 만들어 내곤 날아가버리는데.....

어느 날 자완자는 그런 비둘기에게 소리를 질러댑니다.

친구가 없는 자완자는 비둘기랑 친구가 하고 싶은데 아무런 반응이 없자 아마 저도 모르게 화가 났나 봅니다.

소리를 질러댄 그 순간 걸걸한 목소리의 할아버지가  비둘기가 자신의 친구라며 소리를 질러대는 일은 그만두라고 합니다.

자완자는 할아버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요....

"예야, 잘 듣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지 못해.

  하느님은 우리에게 귀 두개와 입 한개를 주셧어.

  말하기보다 더 많이 들으라는 뜻이지!

  도시에서 새는 제일 좋은 친구야.

  비밀도 잘 지켜주고 좋은 충고도 해주지.

  비둘기들은 정말 좋은 녀석들이야."

                                                                                <할아버지의 말씀중에서>

자완자는 자신안에 갇혀 지내는 아이였던가 봅니다.

외로운 그 아이는 자신만의 말을 하고 듣는 법을 몰랐나 봅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의 만남에서 대화란 자신만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님을...

우선 무엇보다도 잘 들어주는 일이 우선시되야 함을 배운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우리에게 입이 한 개 귀가 둘인 거은 말보단 듣는 일을 먼저 하라는 말이였는 지도 모릅니다.

요즈음은 자신만의 말을 하느라 잘 듣지 않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거든요.

아마 다툼이나 싸움도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것때문인지도 모르지요.

남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기 위해선 먼저 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는 자세에서부터 시작되는 일이 아닌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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