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멀리싸기 시합 사계절 저학년문고 17
장수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애만을 키우고 있는 내겐 남자아이들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가 않다.

남자 조카애를 보아도 우리 애들과는 노는 방식이 다르다.

남자 애들은 남자애들 나름의 위계질서가 필요한 것 같고  경쟁을 즐겨 반드시 대장을 가리는 걸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폭력적이고  보기에 따라 난폭하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남자애들 특유의 경쟁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오줌멀리싸는 것을 경쟁으로 대장이 정해지고 그에 상당하는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그 상품이란게 흔하지 않은 매우 인기가 있는 그런 물건이라 1년동안을 대장으로 대접받으며 감히 그 누구도 그 자리를 넘볼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이 마치 군대에서의 위계질서를 보는 것 같았다.

갑모와 도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만의 우정,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을 엿볼 수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고 경쟁심리 때문에 매번 부딪치지만 도채가 물에 빠져 위기에 빠지자 자신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도채를 돕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는 갑모를 보면서 참 우정이란 경쟁에서 나온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마도 도채와 갑모는 그 일을 계기로 남들과는 다른 우정을 갖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남자애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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