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고 처음으로 애들 고모가 우리 집에 오셨다.

원체 원래부터 너무 잘 해주시는지라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요번처럼 고모랑 이렇게 많은 얘기를 나눈건 처음이었다.

항상 무언가를 찾아서 공부하시고 바쁘게 사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고모의 말을 들으면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항상 남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시는 분,

당신 몸이 피곤하고 불편해도 내색없이 언제나 조용히 항상 다른 사람을 살피고 그 사람들을 돌보시는 분,

그래서인지 조카들도 한결같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결코 부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부자이신 분이 우리 고모 고보부인 것 같다.

남을 도울 줄 아는 그 마음이 부자요,

항상 작지만 자신의 집이 궁궐이라 말 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이 부자요,

결코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항상 배움에 적극적인 그 마음이 부자요,

어리지만 자신의 딸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그 겸손함이 부자요,

내세우지 않지만 언제나 자신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자식들이 있어 부자인 것 같다.

정말 고모를 보면서 난 내 자신의 참으로 행복한 사람임을 느낀다.

시댁과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난 항상 시댁 식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고 있으니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본받고 싶고 배울 일이 많은 분이 식구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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