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 큰 딸이 너무나 좋아했다.

원체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자기딴에도 재미가 있었는지 한장 가득 일기를 적어놓았다.

동생이 아직은 어려 동생이 태어나고서는 처음하는 여행인 듯 싶다.

그래서인지 나도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껏 이틀을 지낸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즐거워하는 애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펜션 이외의 놀이 시설이라곤 조금도 없었지만 그래도 애들은 그런 곳에서도 자신들만의 즐거움을 찾아내 한껏 놀았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많아서일까?

서로 싸우면서도 같이 어울려 웃고 울고를 반복하곤 킬킬 댄다.

애들이란 무조건 집이 아니면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겠다.

집에선 언제나 쳇바퀴 돌듯 학교에서 집으로 집에서 다시 학원으로 돌고 있으니 자기들도 피곤도 하겠단 생각이 든다.

마음껏 놀리고 마음껏 웃게 해 주는게 행복할 수도 있을텐데....

어느덧 우리 애도 다른 집의 애들처럼 그렇게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돌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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