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워 온 아이인가 봐 - 생활 유물 우리 유물 나들이 4
박지훈 그림, 정유나 지음, 김광언 감수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선 표지의 소를 쓰다듬는 애의 그림이 너무나 정겨운 모습이다.

어릴 적 우리 부모님들는 왜 그리도 아들이 중요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막내인 남동생을 너무나 예뻐하시던 우리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나 지금은 돌아가버리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항상 남동생 돌보기에 힘이 든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해보고도 싶고, 남동생만 예뻐하시는 부모님들이 절로 미워진다.

남동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 한다고 혼이 난 나는 우선 어머니의 화로부터 도망을 치는데 외양간의 누렁이가 송아지가 아무리 보채도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가 누렁이처럼 자신을 예뻐해주기를 바라며 누렁이의 콧등을 만져주는 그 모습에 콧등이 짠했다.

어렸든지 아니면 어른이든지 여자든지 남자든지 상관없이 자신의 부모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싶은 마음은 아마 마찬가지가 아닐까?

집을 나선 나의 반항에서부터 결국 집에 돌아온 내게 엄마의 계란 부침개는 아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확신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내용과 같이 펄쳐지는 그 옛 모습들이 고스란리 담긴 지금은 시골에서도 잘 볼 수가 없는 옛 물건들의 상세 사진과 그 쓰임새를 자세히 적어 놓은 점이다.

아마 우리 딸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게도 낯선 그런 물건들이 참 많았다.

엄마인 나도 보면서' 좋은 공부를 하네' 하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그런 책이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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