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너구리네 봄맞이 민들레 그림책 6
권정생 글, 송진헌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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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너구리 언니너구리 막내너구리가 엄마아빠가 겨울잠을 자는 동안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해 안전한 동굴에서 밖으로 나오기로 하는데......

삼형제의 바깥 나들이는 하얗게 쌓인 눈때문에 끝이 나는데요.

아기 너구리들의 귀여운 모습과 산속의 겨울 풍경이 너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바깥 세상이 너무나 궁금한 아기 너구리들의 마음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절로 이해가 되요.

어릴 적 우리도 엄마가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곳에 더 가보고 싶은 그런 마음들 어느 정도는 다 갖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동굴 밖 바깥세상은 하얀 눈이 싸여 있어 너무나 춥고 두려지요.

봄이 오기엔 아직은 너무나 이른 시간이었던 거예요.

몰래 나가 본 바깥 세상의 두려움을 알기에 따뜻한 봄은 더욱더 아기너구리 삼형제에게 특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우리 딸도 엄마 몰래 가보고 싶은 곳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집 주위만 맴맴 맴돌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혼자서 즐기는 나들이의 기쁨도 아직 모르고 있으니 조금은 가여워요.

하지만 엄마의 조바심은 쉽게 애를 보내지 못하게 만드네요.

어릴 적 우리가 자라던 그 시절과는 너무나 많이 세상이 변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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