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엄마라면 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란 걸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언제나 우리 딸애에게 내 자신이 이야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리 주둥이와 당나귀 귀는 자신이 이야기만 하고 귀를 닫고 사는 엄마와 말을 하고 싶은에 엄마의 잔소리에 말을 할 수 없게 된 아이의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바빠 남의 이야기엔 소홀해 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간은 그런 성향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애들이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홍역을 혼자서 이겨내는 당글공주의 이야기보다는 오리주둥이와 당나귀 귀 이야기가 훨씬 더 내게 닿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