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배틀왕 미스터리 과학 도감 2
아마나 / 네이처 & 사이언스 엮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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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과학도감 2탄

수중 배틀왕

서울문화사

 


오싹오싹 요괴 배틀왕을 보고 빠져버린 미스터리 과학도감!!

이번에는 2탄 수중 배틀왕 이네요

신비한 수중 생물들의 오싹한 가상 배틀로

배틀 최강왕을 가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아들들만 키우다보니 배틀,대결 이런 책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남자들의 본능인지 몰라도

항상 누가 가장 쎌까, 누구랑 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런 생각만 하는데

그런 취향에 딱 맞는 책이죠

 


수많은 수중 생물들 중에서 배틀왕은 누구일지 저역시도 궁금해졌어요

 

 


이 책에는 31번의 수중배틀이 이루어져요

신기한 바닷가 생물, 희귀한 연안 생물, 공포의 난바다 생물, 신비한 심해 생물로 나누어

수중 배틀을 하는데요

자주 들어보았던 수중 생물들의 이름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도 많았어요

 


이 책은 남자아이들이 좋아할수 밖에 없더록

수중 생물의 이름뿐만 아니라 레이더 차트를 통해서 파워,방어력,위험도,공격력,스피드 중

어느 부분에서 능력이 최고치인지 알아볼 수 있었어요

거기다 무기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있었지요

 


수중 생물들의 무기라니 생각만해도 신기하지 않나요?

수중 생물들이 평상시에 어떤 무기들을 가지고 다니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실제 사진으로 생물에 대해서 배운후

가상으로 이루어지는 수중 배틀,

가시복과 샌드타이거상어의 대결인데요

누가봐도 상어가 이길것 같은데 가시복의 필살기인

가시를 세워봐요

샌드타이거상어는 당황해서 멈추지만

가시복도 가시를 세우니 헤엄을 칠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렇게 있다 가시복이 도망가려고 가시를 가라 앉히는 틈을 노력 샌드타이거상어가 재빨리 집어삼켜버렸네요

 


실제로 수중 생물들을 관찰한 결과를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옮겨서 가상 수중 배틀을 했는데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너무 재미있었어요

 

궁금하다고 해도 이런 장면은 실제로 접할 수가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런 배틀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도 이런 실제상황에서

수중 생물들이 이렇게 싸우고 이렇게 도망가는구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말미잘 종류인 트루 카펫 아네모네 탄은 독성을 지닌 생물인데

복섬과의 강력한 독 대결을 해보았어요

복섬이 잠자고 있는 트루 카펫 아네모네 탄을 쪼아 먹기 시작하자

오히려 촉수로 복섬을 덮치고, 촉수에서 쏘아대는 독침 공격에 복섬은 꼼짝하지 못하는데요

이대로 복섬이 지는것일까? 싶었는데

화가난 복섬이 강력한 이빨을 이용해 말미잘의 몸통을 찢었네요

결국 복섬의 승리!!

 


아이들과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심해 생물끼리의 가상 수중 배틀이였어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수중 배틀을 만나볼 수 있었거든요

심해 생물 자체만으로도 신기한데 심해 생물들 끼리 배틀이라니..

재미있엇던것은 보통은 큰 덩치의 심해 생물들이 이기는 편이였는데

주름상어와 대왕모래무지벌레가 붙었는데

놀랍게도 대왕모래무지벌레가 승리해버렸어요

주름상어가 대왕모래무지벌레를 삼키려고 했는데 강력한 발을 이용해 주름상어의 아가미를 뚫고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더라고요

대왕모래무지벌레가 생각보다 강했어요

그래도 심해 생물 최강 랭킹은 향유고래, 그리고 그린란드 상어

태즈매니아킹크랩 순이였어요

그리고 대왕모래무지벌레는 몇 년 동안 먹이를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을 만큼 생존력이 매우 강했어요

심해에는 정말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생물들이 다양하게 살고 있다는걸 배우게 되었네요

 


다양한 수중생물들에 대해 배워보고, 가상 수중 배틀로

사는곳에 따른 수중 생물들 중 최강자를 뽑아 최강 랭킹도 정리해서 보여주었어요

한 권의 책으로 수중 생물 박사가 된 것 같았어요

도감처럼 수중 생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것 뿐만 아니라

누가 누가 강한지 가려보는 코너가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한 부분이에요

미스터리 과학 도감 3탄이 벌써 기다려져요

다음번엔 어떤 배틀왕을 가리게 될지 저역시도 궁금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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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 마이크로비트
홍지연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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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메이커 놀이 활동
마이크로비트
영진닷컴

초등 컴퓨팅 교사 협회 추천 도서!!

처음 들어보는 메이커 교육
머릿속에 있는 형상을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잠재력, 창의성의 놀라움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하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빠른 변화를 보이는 격변의 시대에는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이를 해결할 서 있는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해요
지식을 융합하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고 공유하는 메이커 교육은 미래사회를 준비해야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였네요
저만 지금까지 몰랐나 싶었어요

 

 

이 책은 메이커 교육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따라 할 수 있도록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하도록 구성되어있었어요
특히 이 책에서 소개된 마이크로비트는 어린 학생들이 다루기 쉽고 간편한 SW 도구일 뿐 아니라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이커 교구라고 하네요
저는 마이크로비트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마이크로비트만 있으면 책을 보고 할로윈 호박등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었어요

자기 생각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며,
만드는 기쁨을 알고 성취감을 느껴
이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 보았어요

메이커교육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이든 상상한 것을 현실로 만들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에요
다양한 제품을 기획하고 디지털 기기등과 도구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 보는것을 단기간에 한 번 해보는것으로 끝내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반복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해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릴때부터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이를 직접 만들어 보는 메이커 활동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메이커 놀이를 위한 환경, 메이커 페이스가 왠지 낯선데 전세계에서 메이커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각종 장비 등을 갖춘 실험적 제작, 교육, 체험아 가능한 물리적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활발하다고 하네요
코딩이 대세인줄 알았는데
코딩에서 끝이 아니라 메이커 활동을 통해서
진짜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무언가를 만드는,
창조하는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마이크로비트는 영국 방송사 BBC가 학생과 교사들이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한 마이크로컨롤러에요
마이크로컨트롤러는 미니컴퓨터라고 하네요
어떤 입력이 가해지면 이것이 처리되어 출력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고해요
마이크로비트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부품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어요
이 마이크로비트를 이용해서 초중고 학생들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했어요

너무 재미있어 보였어요
이 작은 마이크로비트를 통해서 사물인터넷을 구현하다니~
그것도 우리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니
멋지더라고요

거기다 마이크로비트는 아두이노,라즈베리 파이 보다도 간편하게 다양한 전자부품을 연결할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이 처음 메이커 활동을 할때 활용하기 좋은 도구여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이렇게 좋은 도구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해서
어떻게 메이커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미니 상자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활동이에요
8세 이상 친구들이 따라할 수 있었어요
우선 메이커 놀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해 주었어요 목표, 준비물, 연관 교육과정까지..
마이크로비트를 넣어 반짝이는 LED 크리스마스 미니 선물 상자를 만들 수 있었어요

책 뒤 부록에 있는 도안으로 우선 크리스마스 미니 선물 상자를 만들고
마이크로비트를 노트북 또는 컴퓨터와 연결해요
마이크로비트를 어떻게 다루는지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마이크로비트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 프로그램을 만들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코딩이 들어가더라고요
기본영역에서 불록을 가져와서 책에 나오는대로 코딩을 하면 되었어요
이렇게 코딩을 하고 다운로드를 하면 마이크로비트가 코딩한 결과물을 보여주는거죠
상당히 재미있어 보였어요
엔트리 같은 경우에는 결과물을 영상을 통해서 컴퓨터안에서 밖에 확인하지 못하는데 마이크로비트로 코딩을 하다보니 내가 입력한 코딩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결과물을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아이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메이커 활동은
나는야 가수왕 이였어요
무대위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원숭이를 만드는 것이였는데 마이크로비트에 이어폰을 달아 소리가 나도록 하는 활동이였는데 책에서 나온 음계를 넣어 곡을 만들 수도 있고 아이가 직접 계이름을 붙여 작곡할 수도 있어서 더 재미있는것 같았어요

소개된 10가지 메이커 활동이 모두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는 활동들이였어요
부록으로 도안이 다 있다보니
마이크로비트만 있으면 집에서도 메이커 활동이 가능했어요
즐거운 메이커 놀이활동 책만 있으면
언제나우리집이 작은 메이커 스페이스가 되는거죠~

 

 


메이커 놀이 정보가 가득한 메이커 사이트가 4곳이나 있었어요
영메이커, 메이크올, 씽기버스, 인그트럭터블..
씽기버스는 3D 프린팅할때 도안을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들어본적이 있는데 다른 사이트들은 처음 접해보는 곳이였어요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볼려고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메이커 활동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보고 싶었어요

메이커 활동의 장점에 매료되어 우리 아이들도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새 시대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메이커 활동을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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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 가족심리상담 전문가가 들려주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이미형.김성준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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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춘기가 어렵다

오후의 책

 


아빠와 사춘기 자녀의 엇갈림, 그래도 방법은 있다!!

책 표지를 보면서 초등고학년, 곧 사춘기를 맞이할 첫째를 위해서 내가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던 책이에요

요즘 사춘기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어렵더라고요

아직 다가오진 않았지만 곧 현실이 될 문제들을 마주했을때

나는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불안감이 자꾸만 커지는것 같았어요

책에서 가르쳐준 대로 하지못하면 우리 아이가 잘못되고

내가 사춘기 아이를 잘 다루지 못해서 우리 가족 관계가 나빠질까 여러가지 걱정들이 앞서더라고요

특히나 저는 사춘기 아들이 고민이라 책이라도 읽지만

신랑은 책이 다 정답은 아니라며 일하기 바빠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버릇없이 굴때는 정말 무섭게 혼을 내는데 그런 모습이

사춘기가 온 아이에게도 버럭버럭 화를 낼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어요

사춘기 아이들이 엄마한테 버릇없이 굴어도 내버려둬야한다는게 책에 나온 솔루션이더라고요

그게 버릇없이 굴고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자기 표현의 과정이고

그 과정을 통해서 어른이 된다고요

그런데 저희때는 그렇게 사춘기를 보내지 않았잖아요

그래도 다 올바른 어른이 되었어요

물론 어디 다 완벽한 어른이 된것은 아니죠

그렇다고 다 나쁜 어른이나, 바르지 못하게 큰 건 아니라는거죠..

가슴한켠에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이겨내고 성숙한 어른이 된건데

유독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아이들에게만 맞춰주라고 해요

저는 어디까지 맞춰줘야할지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보다 더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것 같은데

세상이 너무 변해서라기봐야할지, 우리들이 하고 있는 요즘 육아법이 문제인지 궁금했어요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우리때와 다르기때문에 더 자녀에게 맞춰야하는

사춘기...

그 말이 전혀 와닿지 않아서 더욱더 책을 정독했어요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저자는 자녀양육에 정답은 없지만 바람직한 과정이 있으며

자녀 양육에 정답이 있다면 바람직한 과정이 정답일것이라고 했어요

부모의 심리에 큰 문제가 없고 가치관도 바람직하지만

그럼에도 사춘기 자녀에 대한 이해와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내담자 부모님들의 심리검사를 했는데 MBTI에서 재미있는 공통점이 발견되엇어요

내향 외향과 관계없지 STJ였다고 하네요

저도 혹시나 하고 MBTI 검사를 해보았는데 저는 NFJ 였어요

현실적이며 옳고 그름을 잘 따지고 성실 근면한 유형의 부모님들은 내담자의 마음을 아프게한다고 하네요

사춘기 자녀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빠는 흔히 성취,결과, 옳고 그름, 이익과 손해등

흑백논리로만 이야기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아빠의 가치관 자체가 사춘기 자녀에게는 거부감이 든다고 해요

아무래도 모든 일에 미숙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자녀의 입장에서 아빠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너무 어렵기때문에 당연히 위축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고 하네요

아빠가 자녀가 잘되라고 하는 말들이 사춘기때문 오히려 아빠와 자녀사이를 어긋나게 만드는일이라니..

요즘 사춘기 자녀의 부모가 극한직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자는 끊임없이 자녀와 소통하라고 강조했어요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어요

 


사춘기에는 사춘기 양육법이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냥 지켜보는게 좋다고 하네요

하고싶은 충고도 가끔 속으로만 해야하고

좋은 조언보다 그저 괜찮아 한마디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해요

자녀보다 앞서나가기보다 약간 뒤에서 지켜보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래요

일반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이런 과정을 겪고 있으며

왜 이렇게 달라졌나요라고 물으면 천천히, 잘못된 것이 아니니 가다려도된다고 말해준다고 해요

또 아무리 좋은 훈육도 정서적 신뢰가 있고 나서야 효과가 있다고 해요

자녀의 잘못한 말과 행동은 잘못했다고 말해야하고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고 비난이나 지적보다는 위로와 격려를 줘야한다고 해요

 


사춘기가되면 예전에 있었던 많은 불편함을 갑자기 표현하기 시작한대요

그래서 폭발력이 있다는것이라네요

10년 이상동안 쌓아 놓은 것을 표현하기 시작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거죠

그러나 이것은 단지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인 경우가 더 많대요

그래서 자녀의 사춘기가 부모에게 특별한것이라네요

 


자녀의 사춘기가 부모에게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양육의 방향과 정도를 조절하는 시기이고

자녀의 자립을 위한 준비기간이며, 자녀와 동등한 성인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시기라네요

또 부모에게도 인간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가 부모에게도 중요하고 특별하다고 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때와 요즘 아이들이 처한 환경이 다르다는 사실을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사춘기 자녀를 키움에 있어서 가장 무서운것은 자녀의 드러난 잘못이 아니라 자녀가 숨기는 것에 있다는것도 깨닫게 되었네요

엄하게 하면 더 말을 잘 들을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렇게 할수록 아이는 부모가 보이지 않는곳에서 일탈을 하게되더라고요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사춘기 부모되기가 참 어렵다 생각이 들었어요

왜 점점 부모와 아이들의 대화가 줄어드는지 살펴보니, 부모 잘못도 있구나 싶었어요

저는 사춘기 자녀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부모들도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대화를 하고싶어도 언제나 지적아니면 비난이다보니 대화를 거부할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그런 대화를 더 많이하고 있었고요

아이들이 하고싶은 대화, 아이들이 나누고 싶은 대화를 나눠야하는데

언제나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저는 아이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말만했던것 같아요

아이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따로 있었는데 말이죠..

 


자녀의 사춘기는 가족에게 오는 또 다른 기회였어요

의외로 내담자들이 부모가 변하니까 다들 변하는 모습을 보고 저 또한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내가 아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둔다고 해서, 아이의 말만들어준다고 해서

아이가 결코 나쁘게만 변하지 않을거라는 믿음도 생겼어요

지금까지는 너무 오냐오냐하면 아이가 더 버릇없어지고 자기멋대로가 될것 같아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 아이들은 그래도 되더라고요

오히려 그렇게 자신을 믿어주고 지켜봐주는 부모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 오히려 방황도 짧을거라고 했어요

 


저자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어요

가족이 아니면 누가 삐딱하고 덩치 큰 아이에게 관심이 생기겠습니까?

내가 내아들이 사춘기라서 말안듣는다고 비난하고 부모가 되어서 아이를 무시하고 먼저 포기한다면

절대로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한마디였어요

지금도 사실은 아이들이 너무 안들을때가 되면 정말 포기하고 싶은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저자는 그래도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고...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주라고 했어요

덩치 큰 삐딱한 아이가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소중한 기회가 사춘기라는것을...마음에 새겨야겠다 싶었어요

또 착한 자녀는 없다고 생각하라고 했어요

사춘기 자녀가 착하다면 다시 봐야한다고 하네요

내 아이는 착하고 착하면 좋은거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자녀의 변화를

놓치게 된다고 했어요

지금은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혼란을 겪는 시기이므로 지금 착한 자녀가 있다면 주의 깊게 보아야한다고 하네요

 


사춘기 자녀는 절대 착할 수 없다는것...

그러니 부모가 지금 혼란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소통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애써야한다는게 맞았어요

무조건 강압적으로 하게되면 절대 아이의 사춘기를 자녀와 부모에게 좋은 기회로 만들 수가 없다고하니

더 공감하고 배려하며 더 존중해야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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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몬스터! 어깨동무문고 6
명형인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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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

넷마블문화재단

어깨동무문고

 


이번에 아이들과 읽어본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는

제가 평소에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은 가치를 담은 아주 고마운 그림책이였어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으로 갖춰야할 마음가짐이,

다름을 인정하는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나와 다른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들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 없죠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것에서 부터 우리는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함에 따라 로봇이 인간들의 일을 대신하고

인공지능이 세상 어느곳에나 존재하게 되면 인간들은 더욱더 어울려 살아야 하잖아요

기계들 속에 살다보면 인간들이 점점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어요

왜냐하면 굳이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도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니까요

하지만 평생을 인간관계를 벗어나서는 살 수 없고 어떤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우리의 행복이 결정된다는것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기에

우리 아이들이 어려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이 책은 어깨동무문고라고 되어있었는데

어깨동무문고는 장애인부터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넷마블문화재단에서 발간하고 있는 동화책 시리즈라고 하더라고요

또, 판매 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를 만들고 교육 및 복지 기간에 전하는 데 기부된다고 해요

 


정말 좋은 동화책이고, 착한 동화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는

귀가 들리지 않는 클라라와 몬스터가 친구가 되고

서로 다르지만 어울려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아름다운 가치 동화였어요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 중 가장 첫번째 이야기,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

 


이 책은 글이 하나도 없는 그림만 있는 그림책이였어요

하지만 작가가 왜 시리즈 첫번째 책을 그림만으로 표현한지 알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클라라는 보청기를 끼지 않으면 들을 수 없거든요

보청기를 낀다고 해도 잘 듣지못하고 입을 보고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죠

그런 클라라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우리는 그림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어요

 


클라라는 아무리 시끄러워도 책에 집중할 수 있었고

무섭고 사나운 개가 짖어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갈길을 갈 수 있었어요

천둥이 얼마나 사람을 놀라게 할만큼 무섭게 치는지 모르기때문에 비오는날이 좋고

만화를 볼때도 가장 크게해야 들릴 수 있을 정도였죠

 

​이런 클라라에게 아주 재미있는일이 생겨요

친구들이 무섭다고 하는 몬스터가 클라라 집에 찾아왔는데

글쎄 클라라는 몬스터가 왔지만 전혀 상관도 하지 않은채 달콤한 잠에 빠져있거든요

문을 세게열고 들어와도, 무섭게 고함을 쳐도

클라라의 방을 마구마구 망가뜨려도 클라라는 절대 깨지 않았어요

오히려 엄마 아빠가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 도둑이라도 들었는줄 알고

클라라 방의 문을 열죠

다행이 클라라는 곤히 자고 있는데

토끼 인형만이 망가져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난 클라라도 자신이 꼬옥 껴안고 잠들었던 토끼인형이 망가져서 놀라요..

 


아빠는 어젯밤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하며 고민에 빠지죠

 


언제나 고요한 소리에 익숙할 클라라,

그런 클라라에게 몬스터는 눈을감으면 있는지도 모를 존재였어요

그런 클라라에게 큰소리로 겁주기란 무용지물이였죠

 


마지막 페이지에 몬스터가 클라라의 토끼 인형을 꿰매는 장면은

몬스터 역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암시하는것 같았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서 클라라가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있다는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었고

저 역시도 함께 느낄 수 있었어요

 

 

학교에 간 몬스터!!

클라라를 따라 학교에 간 몬스터

클라라와 친해지고 싶은 몬스터가 학교가는 클라라를 따라 학교에 가게 되었어요

친구들은 클라라가 새친구를 데려왔다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죠

 

몬스터는 클라라의 보청기를 보자 뒤에서 큰소리로 클라라를 불렀어요

그 모습을 본 조쉬가 클라라에게 평소와 다름없이 침착하게 클라라를 불렀죠

클라라는 조쉬의 입모양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몬스터는 그제서야 클라라와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야할지 배우게 되었어요

 


몬스터는 그런 클라라를 보고 귀가 자 들리지 않아서 불쌍하다고 생각했는지 울음을 터뜨렸어요

클라라는 몬스터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죠

또 몬스터가 화장실에 가려는 클라라에게 업어주겠다고 했어요

클라라는 혼자 갈 수 있다고 했죠

그리고는 자신이 도와달라고 할 때 도와주면 된다고 했어요

 

 

 

 

이 장면에서만 봐도 우리가 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할때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평소에 그러한 지식이 없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나 장애인 친구들을 보고 불쌍하다, 가엾다는 생각을 하는게 전혀 필요없는 행동이라는것을 알려주었어요

우리는 보통 장애인을 바라보면 측은한 마음을 먼저 가지게 되잖아요

그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상처를 준다는것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또한 그들이 할 수 있는일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것도 배웠어요

그들이 도움을 청하기까지는 불쌍하다는 생각도 측은한 마음도 그리고 과잉 친절도 하지않아도 된다는것을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줄 수 있었네요

그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한다면 그들을 지켜봐주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하는것이야 말로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닌가 싶었어요

 


클라라에게 말을 걸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면 안되는지, 장애를 가졌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는것과

장애에 대해 과한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

자석을 클라라 보청기에 가까이 가져다 되면 안된다는것,

보청기가 물에 젖으면 안된다는 것 등

클라라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주위에 클라라 처럼 보청기를 한 친구가 있다면 이런 점을 유의해야한다는것을 처음으로 알려준것 같아요

 


그래서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과한 관심과 과한 친절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작은 배려로 다가가야한다는것을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된것같아요

 

 

 


클라라와 몬스터!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는

클라라와 몬스터가 다 같이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가 펼쳐져요

 

 


친구들과 몬스터, 그리고 클라라가 모여서 무엇을 하고 놀지 고민을했는데

술래잡기를 하자고 하죠

술래가 아닌 사람이 얼음하면 못잡고, 땡 하면 잡을 수 있는 놀이요

그런데 클라라가 술래가 되었어요

클라라는 친구들을 잡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그런데 멀리서 입 모양만 봐서는 누가 얼음을 하고 누가 땡을 외치는지 잘 알 수가 없었죠

 


클라라가 간신히 친구들을 잡을때면 친구들이 얼음이라고 했다고

아직 땡이라고 안했다고 이런말만 햇어요

당황한 클라라는 이내 울상을 지었죠

 


저희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노는 모습과 너무 흡사해보였어요

힘이센 아이들, 목소리가 큰 아이들이 놀이의 룰을 주도하고

자신들이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는 안되고, 지금은 타임이고, 등등

공평하지 못한 말들로 약하고 작은 아이들만 술래를 시킬때

그렇게 놀꺼면 집에가자고 한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클라라의 상황을 보면서 아이들도 매번 술래를 하게되는 아이들의 심정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때 무조건 술래가 되지 않고 이기는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해요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이기는게 먼저인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그때 친구들은 놀이를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나눠요

클라라도 이 놀이에서 공평하게 낄 수 있는 규칙을 만들려고요

그때 몬스터와 친구들이 좋은 의견을 하나씩 생각해내고

결국 땡할때는 만세를 하고

얼음을 할때는 꽁꽁 얼 정도로 춥다는 시늉을 하자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내었어요

이 규칙은 클라라와 함께 술래잡기를 위한 모두의 규칙이였어요

 


이제 클라라는 술래가 되어도 울상을 지을 일이 없었어요

친구들과 똑같이 다른 친구를 잡으면 되니까요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그리고 놀이를 하다 보청기가 떨어질뻔했는데 몬스터가 재빨리 땅에 떨어지는 보청이를 받아냈지 뭐에요...

몬스터는 알게된거죠

클라라에게 보청기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것인지요..

클라라는 진심으로 몬스터에게 고마웠어요

몬스터 역시 클라라를 도울 수 있어서 좋았고

클라라가 자신의 친구라서 행복해했어요

 


우리는 클라라와 몬스터를 보면서 전혀 다르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것을 배웠어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만으로도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것도요...

클라라와 몬스터 처럼 그런 친구가 있다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풍파에도 결코 쓰러지지 않을거에요

진심으로 자신을 믿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때가 많잖아요

 

 

 

친구와의 진정한 우정과, 다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클라라와 몬스터 시리즈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어릴때부터 이런 그림책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필독서로 유아, 미취학 어린이들에게 많이 읽혀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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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급한 아주 별난 꼬마 토끼 - 기다리는 걸 못 참는 친구에게
티머시 냅맨 지음, 제마 메리노 그림, 김현희 옮김 / 사파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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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급한 아주 별난 꼬마 토끼

기다리는 걸 못 참는 친구에게

사파리

 


사파리 이럴 때 그림책

이번에 둘째와 읽어본 그림책은

기다리는 걸 못 참는 친구들과 읽어보는 책이였어요

무엇이든 급한 아주 별난 꼬마 토끼 이야기였죠

 


평소에도 대충대충 빨리빨리 무언가를 해버리는 둘째때문에

속이 탈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조금 더 차분하게 천천히 해보자고해도 성격상 그게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마냥 그런 급한 성격을 바라만 볼 수 도 없는 노릇이였죠

아이에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한다고 가르치지만

매일 반복되는 엄마의 말은 그저 잔소리가 되고 마는것 같아요

 


그래서 둘째에게 성격이 아주 급한 꼬마 토끼를 통해서 교훈을 주고 싶었어요

 


사파리 이럴 때 그림책은 누리과정 아이들의 인성발달에 좋은 책들이 많더라고요

이 책 또한 저희 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였어요

 

 


언제나 바쁜 꼬마 토끼 해리

밥도 급하게 후다닥 먹고, 말도 빨리 하고 킥보드도 너무 빨리 달리는 바람에

주위 풍경이 전혀 보이지 않을만큼 지나쳤지요

 

 


그래도 해리는 신경쓰지 않았대요

 


얼마전에 점심시간에 급식먹을때 5분만에 밥을 다 먹었다는 둘째의 말이 떠올랐어요

도대체 왜 그렇게 빨리 밥을 먹었냐고 하니

한번 더 먹고 싶어서 줄을 설려고 그랬다네요

그리고 두번째 받은 급식도 3분안에 다 먹었대요

꼭꼭 씹어먹어야지 그러면 배탈이 난다고 하니

친구들하고 빨리 놀아야해서 그랬다네요

 


꼬마 토끼 해리 처럼 저희 둘째도 언제나 빨리 빨리 인것 같아요

 


 

​해리의 킥보드가 점점 더 빨리 달리다

아주아주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해리는 킥보드와 함께 휙 날아가 연못에 풍덩 빠지고 말았죠

 


마침 꼬마 거북이 톰이 물에 빠져 엉망이 된 해리와 킥보드를 건져주었어요

​그 와중에도 자신이 급한데 킥보드가 망가져 늦었다며 안절부절 못하며 말했어요

톰은 해리를 도와주고 싶어서 킥보드를 고쳐본다고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죠

언제나 성격이 느긋한 꼬마 거북이 톰,

밥을 너무 천천히 먹다보니 아침을 다 먹고 나면 점심 때가 되었대요

말도 너무 느려서 톰의 말을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 지경이라고 하네요

해리와는 정말 극과극, 달라도 너무 달랐는데요

이렇게 느긋한 톰이 해리의 킥보드를 고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킥보드를 고치려면 오래 걸릴것 같다며 점심을 먹자고 했어요

해리는 기다리는게 제일 싫었지만 온몸을 다쳐서 아무데도 갈 수 가 없었지요

처음에 해리는 언짢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톰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아주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느긋하게 쉬고 있으니 톰의 집이 얼마나 아늑한지, 톰의 쇼파가 얼마나 편안한지 느껴졌거든요

지금까지 해리는 그런 느낌을 느껴본적이 없었던것 같았어요

밥을 천천히 먹으니 음식 맛이 더 잘 느껴졌고

빠르게 뛸 수 없으니 주위에 펼쳐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그제서야 해리는 세상이 정말 아름답다는것을 깨닫게 된거죠

항상 빨리 빨리 뛰고, 빨리 달리면서 지나쳤던 배경들이

사실은 아름다운 풍경들이였어요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 새들과 나비들...

주위 모든것이 아름다웠어요

해리는 이제서야 느긋하게 주위의 모든 것들을 천천히 느낄 수 있었어요

 

 


킥보드를 다 고친 톰은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하지만 해리는 오히려 톰에게 고맙다고 했죠

킥보드를 고쳐줘서도 고마웠지만

톰 덕분에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되어 함께 킥보드를 탔어요

 


이번에는 느긋한 톰이 해리의 빨리 빨리 일상에 뛰어들었어요

언제느 느긋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모든것을 천천히 했던 톰이

빨리 빨리 엄청 빠르게 달리는 해리의 킥보드를 타고 무엇을 느꼈을지

아이와 함께 상상해보았어요

 


가끔은 일상을 벗어나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보는것도 신나는 일이니까요

해리 덕분에 톰은 바람을 맞으며 빨리 달리는 그 느낌이 얼마나 상쾌한지 느꼈을것 같아요

 

 

 

둘째와 책을 보다보니 톰은 딱 저희 집 첫째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해리 처럼 첫째에게 빨리 빨리라는 말을 자꾸 하게 되는것 같았어요

둘째에게는 좀 천천히, 차근차근, 차분하게 라는 말을 자주 하고

첫째에게는 빨리 빨리 서둘러라는 말을 자주 한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 또한 첫째에게 빨리 빨리를 닥달하며... 첫째가 자라나는 순간들을 살피기 보다

미션처럼 무언가를 끝내기에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미안해졌어요

빨리 하는것이 상황에 따라 좋기도 하겠지만..

해리 처럼 아름다운 광경을 평생 놓치고 살 수 도 있는 문제니까요


우리는 가끔 더 중요한것을 잊고 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그림책이지만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언제나 느긋하게 주위를 관찰하고 천천히 꼼꼼하게 무언가를 해내는 첫째,

급한 성격이지만 가끔은 저돌적으로 무언가를 이뤄내는 둘째

두 아이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것을 해리와 톰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네요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자고 둘째와 약속도 했어요

기다릴 줄 도 아는 아이가 멋진아이라고 말해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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