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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수학이지 뭐야! - 아이콘 05
이광연 지음 / 경문사(경문북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은 사랑하는 큰 딸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하고 싶어서 서점에 갔다가 선물한 책이다.
후속편으로 '또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도 함께 나와 있어서 두권을 사주었다. 그런데 큰 딸 얘기로는 재미가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책 읽기 좋아하는 큰 애가 재미없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라는 생각으로 책을 잡았다.
큰 애의 볼멘소리도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 수학자를 중심으로 쓴 역사책 같았으니까.... 그렇지만 이런 책의 장점은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즐거움과 수학과 수학자들의 뒷얘기, 에피소드 등이 아주 재미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딸 애에게 수학을 가르칠때 배경설명을 해줘서 중요한 것들을 각인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곱하기 기호는 누가 제일 먼저 썼을까? 나눗셈 기호는?
숫자의 개념이란? 누가 무리를 생각해 내었을까?
왜 피타고라스 정리가 중요한가?
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가 숫자를 읽을때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조, 경, 해'까지는 안다. 그런데 더 큰수는 어떻게 읽었을까? '자, 양, 구, 간.......' 또한 세자리 숫자마다 쉼표를 찍어서 숫자를 쉽게 읽는데 활용한다. 예를 들면 1,000,000은 백만이다. 그런데 의외로 불편함을 느낄수 있다. 왜일까? 그것도 이책은 답을 해 놓고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하나만 소개하면....
어떤 수학 선생님이 수업시간마다 질문을 너무 자주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중대한 결심을 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많으니 이 시간 이후부터 자네에게는 한 시간에 단 두가지 질문만을 허용하겠네.' 그러자 학생은, '단지 두가지 질문 밖에는 할 수 없읍니까?' 하고 물었다. 선생님은 대답했다. '이제 한가지 질문만 남았네.'
또한 수학이 얼마나 논리적인가 하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도있다.
'노아의 방주는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그것데 대한 증명을 보자
다음은 본문의 내용.
성경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비는 40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물은 땅위에 가득하고, 이어 모든 산을 온통 덮어버렸다. 지상의 모든 생물은 물에 씻기어 없어지고, 다만 노아와 함께 배에 탄 짐승들만 살아 남았다.'
이 대홍수에 대해서 수학적으로 분석해보자. 대홍수를 일으켰던 물은 증발하여 지상의 공기중으로 돌아갓을 것이며, 또한 대홍수를 일으ㅕ던 물, 즉 비도 대기중에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 물은 현재에도 역시 대기중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기상학에 의하면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1m인 정사각형 땅 위의 공기 기둥 속에는 수증기가 평균16kg 포함되어 있으며, 많아도 25kg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25kg 즉 25,000g의 물의 부피는 25,000평방센티미터이고, 정사각형의 땅 넓이가 1제곱미터=10,000평방미터이므로 물의 부피를 밑넓이로 나누면 2.5cm이다. 따라서 전 세계를 덮은 대홍수는 기껏해야 수심 2.5cm밖에 되지 않는다. 대기중에는 이 이상의 수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깊이는 내린 비가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깊이다. 물의 깊이 2.5cm는 지상 8,848m 즉, 884,800cm의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도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는 무려 350,000배 이상이나 과장된 것이다. 왜냐하면 40일 동안 비가 25mm내렸으므로 하룻동안 내린 비의 양은 평균 0.25mm이고, 이 양은 내려도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양이다. (생략)
그 이외에도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책을 읽어봄을써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할때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읽어봄직하지 않은가? 아이들이 수학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