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경영, 이 멋진 것 -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잠언록
에구치 가쓰히코 엮음, 이정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마스시타 고노스케의 잠언록. 나는 그가 파나소닉이나 내셔널을 만들어낸 주인공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살아갔는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Aphorism에 흠뻑 젖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수많은 글들을 메모지에 적었다. 내 생활에 대입해보면서 새로운 각오(?)들도 해보았다. 그의 철학, 그의 인생이 조금은 과장되고 조금은 미화되었겠으나 이 책을 세번 잡는 바람에 다른 책 읽기를 뒤로 미룰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 들기전 밑줄쳐진 글 하나를 다시 읽고 하루를 마감한다.

인생에 대한 관조가 필요하거나 인생이 무미건조하거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면 먼저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 사회 초년병이든 과장 진급을 앞둔 대리든, 이제 관리자의 길을 들어선 과장이든...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의 필독서입니다.

모두 주옥같은 이야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아포리즘 중에서 하나만 소개하자면....

'사업'은 발치를 확인하며 걷는 것이다.

사업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은 넘어져서 부상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눈이 좋은 사람은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왜 그럴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발치를 확인할 수 없다. 아니, 그 발치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지팡이를 사용하여 걸음을 옮길때마다 확인을 하고 걷는다. 그렇게 하면 넘어질 확률도 적고 당연히 부상도 당하지 않는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예상을 하지만 실제로 실행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따라서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처럼 지팡이를 사용하여 발치를 확인하고 걸음을 옮기는 방식을 이용한다면 부상당하는 일없이 차근차근 커질 수 있다.

결국 평범한 방식이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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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수학이지 뭐야! - 아이콘 05
이광연 지음 / 경문사(경문북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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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은 사랑하는 큰 딸이 수학에 관심을 갖게하고 싶어서 서점에 갔다가 선물한 책이다.
후속편으로 '또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도 함께 나와 있어서 두권을 사주었다. 그런데 큰 딸 얘기로는 재미가 없다는 거였다. 그래서 책 읽기 좋아하는 큰 애가 재미없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라는 생각으로 책을 잡았다.

큰 애의 볼멘소리도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었다. 수학자를 중심으로 쓴 역사책 같았으니까.... 그렇지만 이런 책의 장점은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즐거움과 수학과 수학자들의 뒷얘기, 에피소드 등이 아주 재미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딸 애에게 수학을 가르칠때 배경설명을 해줘서 중요한 것들을 각인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곱하기 기호는 누가 제일 먼저 썼을까? 나눗셈 기호는?
숫자의 개념이란? 누가 무리를 생각해 내었을까?
왜 피타고라스 정리가 중요한가?
수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가 숫자를 읽을때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조, 경, 해'까지는 안다. 그런데 더 큰수는 어떻게 읽었을까? '자, 양, 구, 간.......' 또한 세자리 숫자마다 쉼표를 찍어서 숫자를 쉽게 읽는데 활용한다. 예를 들면 1,000,000은 백만이다. 그런데 의외로 불편함을 느낄수 있다. 왜일까? 그것도 이책은 답을 해 놓고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하나만 소개하면....
어떤 수학 선생님이 수업시간마다 질문을 너무 자주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중대한 결심을 하고 수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네 때문에 수업에 지장이 많으니 이 시간 이후부터 자네에게는 한 시간에 단 두가지 질문만을 허용하겠네.' 그러자 학생은, '단지 두가지 질문 밖에는 할 수 없읍니까?' 하고 물었다. 선생님은 대답했다. '이제 한가지 질문만 남았네.'

또한 수학이 얼마나 논리적인가 하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도있다.
'노아의 방주는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그것데 대한 증명을 보자
다음은 본문의 내용.

성경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비는 40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물은 땅위에 가득하고, 이어 모든 산을 온통 덮어버렸다. 지상의 모든 생물은 물에 씻기어 없어지고, 다만 노아와 함께 배에 탄 짐승들만 살아 남았다.'

이 대홍수에 대해서 수학적으로 분석해보자. 대홍수를 일으켰던 물은 증발하여 지상의 공기중으로 돌아갓을 것이며, 또한 대홍수를 일으ㅕ던 물, 즉 비도 대기중에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 물은 현재에도 역시 대기중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기상학에 의하면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1m인 정사각형 땅 위의 공기 기둥 속에는 수증기가 평균16kg 포함되어 있으며, 많아도 25kg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25kg 즉 25,000g의 물의 부피는 25,000평방센티미터이고, 정사각형의 땅 넓이가 1제곱미터=10,000평방미터이므로 물의 부피를 밑넓이로 나누면 2.5cm이다. 따라서 전 세계를 덮은 대홍수는 기껏해야 수심 2.5cm밖에 되지 않는다. 대기중에는 이 이상의 수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깊이는 내린 비가 땅 속으로 스며들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깊이다. 물의 깊이 2.5cm는 지상 8,848m 즉, 884,800cm의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도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는 무려 350,000배 이상이나 과장된 것이다. 왜냐하면 40일 동안 비가 25mm내렸으므로 하룻동안 내린 비의 양은 평균 0.25mm이고, 이 양은 내려도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양이다. (생략)

그 이외에도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책을 읽어봄을써 느끼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할때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읽어봄직하지 않은가? 아이들이 수학에서 멀어지지 않게 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관심을 보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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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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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의 감동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책은 기대이하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냥 이 책만으로 보면 수준급이라고 할수있을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한 소년의 성장기 형식으로 글은 전개됩니다. 소년의 성장과정 중간중간에 이웃집 할아버지의 관록이 소년을 잡아끌고 있지만..... 소년이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현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일련의 과정은 결과만 나올뿐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아프고 치열하게 깨닫는 과정이 생략되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단순하게 아포리즘(aphorism)만을 열거하는 것이 읽는이로 하여금 얼마나 글을 허망하게 느끼게 하는지 재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읽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요.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서는 유행가 가사도 시보다 훨씬 가슴에 와 닿을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한가지는 짧은 글을 선호하는 스펜서의 성향으로 인해 큰 걸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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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만드는 카리스마
데브라 벤튼 지음, 강혜정 옮김 / 달과소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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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을 읽다보면 중간관리자로서의 카리스마란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가를 생각한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카리스마는 독선, 힘, 고집, 위엄, 억압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가 아닌 '수행 카리스마'의 중요성을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는데 수행카리스마는 독선을 없애고 모두가 한몸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다.

팀장으로서 10명 조금 넘는 직원들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
질문하라...질문함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라는 것은 참으로 피부에 와 닿는 말이다. 질문의 중요성을 적절한 예와 당위성에 대한 설명으로 설득해 나가서 좋았다.

경청하라. 말을 아껴라. 적절한 스킨십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등등 실천에 필요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Aphorism과 미국 주요 기업들의 CEO와 이사들의 말들로 책을 빼곡이 채워나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중간관리자로서의 자질을 키워야 하는 조직원들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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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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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이 소설을 보면 문뜩 떠 오르는 생각일것이다. 작가의 상상이 어떤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렸을적에 한두번은 상상했음직한 그런 내용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무'가 왜 베스트셀러인지 적어도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인상적인 단편은 '냄새'와 '수의 신비'였다. 외계의 다른 생명체가 엄청난 진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냄새', 우리가 생각하는 인간의 엄청난 지식들은 더 큰 우주에서 보면 한낱 유치한 수준에 불과할 수 있을 것이란 '수의 신비'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냥 술술 넘어가는 별 생각없이 몇시간 투자해도 좋을 그런 베스트 셀러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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