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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가 사라졌다 - 2003년 제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20
공지희 지음, 오상 그림 / 비룡소 / 2003년 3월
평점 :
제 목: 영모가 사라졌다
지 은 이: 공 지희 지음
출 판 사: 비룡소
성저 초등학교 6학년 2반 임 혜민
이 책은 두 명의 주인공 중에서 병구의 시점에 맞추어서 쓴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다른 주인공 영모의 시점에서의 영모의 생각, 느낌 등을 적어 보기로 하였다.
나(영모)는 계속되는 아버지의 학대로 인해 나의 집을 떠나 ‘즐거운 나’라는 뜻을 가진 순수한 우리 말인 ‘라온제나’라는 신비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나는 그 곳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살며 빨리 늙게 되어 아버지가 나를 찾지 못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라온제나의 신비한 힘으로 인해 노인이 되었다. 나는 로아라는 꼬마 아이와 함께 살게 되었다. 어느 날, 나의 단짝 친구인 병구가 나를 담장 밖에 있는 현실의 세상으로 데리고 가려고 나를 설득하고, 나에게 옛 기억이 나게 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이야기 하였다. 그러나 나는 옛 기억이 나는 것이 두렵고 다시는 나를 학대하고 괴롭히는 아버지 곁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는 라온제나의 신비한 힘으로 인해 노인에서 로아는 젊은 아가씨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다시 나의 친구 병구가 나를 찾아와 나를 설득하였다. 병구가 나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가 이 집으로 나를 찾아왔다. 아버지는 내가 영모인지 몰랐다. 나도 아직은 나 자신이 강영모인 것을 몰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얼굴을 보니까 나는 갑자기 화가 나면서 그 사람을 내 쫓고 싶어졌다.
그리고 라온제나의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이 오자 다시 병구가 나를 찾아왔다. 나는 다시 어린아이인 영모가 되어 있었고 로아는 늙은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나는 병구와 함께 로아를 할머니라고 부르며 생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로아를 잡기 위한 아저씨 세 명이 우리 셋을 쫓아왔다. 우리는 사막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우리를 쫓아왔다. 나는 그들을 모래 수렁에 빠뜨리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소나무 숲에는 집이 한 채 있었다. 우린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나의 아버지가 있었다. 나의 아버지를 보자 나는 도망을 쳤다. 그런데 병구가 나를 설득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버지는 할머니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서 밥을 지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 내게 반찬을 집어 주었다. 나는 한 순간 설움이 북 받혀 울음을 터뜨렸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나에게 사과를 하셨고 나도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고, 아버지는 먼저 가기로 하였다.
나는 병구와 함께 라온제나를 떠나 아파트로 돌아왔다. 온 세상에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 영모는 병구에게 “엄마 얼굴이 기억 나고부터 엄마가 무척 보고 싶었어. 하지만 엄마 곁엔 아버지가 있잖아. 내가 없으면 엄마는 편안해질 거야. 아버지가 매를 휘두를 때마다 엄마도 같이 맞을 일도 없고. 이제는 더 이상 나 때문에 엄마가 괴로워할 일도 없을 거야. 나만 없으면 아버지와 엄마는 서로 싸울 일도 없을 테고(p. 165).”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모는 엄마가 보고 싶지만 엄마한테 돌아갈 수 조차 없을 만큼 아버지가 미웠고 자신 때문에 엄마까지 매를 맞는 것을 슬프게 생각하여 다시 기억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영모의 성격이 나오는데 영모는 자신의 행복보다 엄마의 행복을 더 중요시 여길 만큼 여리고 착한 성격을 갖은 ‘효자’ 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빠도 지나치게 100점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우리 아빠는 나를 때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무 100점을 원하는 것은 우리 아빠와 영모 아빠의 결함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언제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하였다. 어른들은 우리를 너무 이해해 주지 못하니까 우리들만의 세상으로 떠나버리고도 싶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고, 겉 표지와 제목이 내 눈길을 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아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 아빠께도 추천해 드려서 부녀간의 관계를 원활히 만들고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게 만들었으면 한다.
이 책은 2003년 황금 도깨비상 수상작이다. 또,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 매를 드는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한다. 그리고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한다.
나의 책 추천으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느끼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부모자식 사이는 화목해 지고 아동 폭력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