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따세....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는 동기가 너무 좋았다. 더구나 교사들이 모여서 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읽기를 돕는다는 것이 맘에 들었다. (홈페이지 hhttp://www.readread.co.kr)
어느날 치과에 갔다. "세계일보"에서 위와 같은 취지를 읽는 순간, 나는 메모지와 펜을 얻어 홈페이지 주소를 꼼꼼히 적어 왔다. 오랫동안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못하다가 신문(매경)을 보다가 독서지도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책따세"에 들러 그동안 잊었던 회원등록과 홈피의 내용들을 살폈다.
아이들을 위해서 소위 "추천도서"를 다운 받았다. 책 고르는 기준을 보고 많은 반성을 했다.
나는 큰 아이(혜민)에게 내가 사준 책(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선정한 책임)들을 읽으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혜민이 왈, "아빠가 사다준 책은 너무 지루해요"라고 항변하고는 자기가 고른 책 또는 친구에게 추천 받은 책들은 두번 세번.....많게는 6-7번을 읽어대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책따세의 책 고르는 기준은 아주 중요해 보입니다. 다음은 책선정과정에 대한 책따세의 기준입니다.
- 책따세가 책을 고르는 기준 -
먼저 교사들이 읽어본 책입니다.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책인지를 교사가 읽고서 확인합니다. 책이 좋다고 판단되면, 그 다음에는 학생들에게 읽혀봅니다. 청소년 학생에게 공감을 얻느냐 못 얻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간 대한민국의 청소년 권장도서는 주로 어른의 정서에 맞는 책들이어서, 책이 훌륭하더라도 청소년이 공감하지 못해서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반응을 살피지 않은 책은 책따세 목록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떤 청소년 권장도서들은 학생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만들어지는데, 그런 도서목록은 다수의 학생들을 소외시킵니다. 모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어디선가 얻은 권장도서 목록에 따라 책을 한두 권 샀는데, 그 책이 도무지 읽히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 청소년은 이럴 겁니다. “아, 역시 나와 책은 맞지 않아.” 권장도서 목록이 잘못되면, 청소년을 책에서 더 멀어지게 합니다.
책 자체의 질과 함께, 요즘 청소년의 정서 감각이 청소년 권장도서에서는 무척 중요합니다. 이 점이 책따세 목록을 다른 도서목록과 구별되게 합니다.
< 2004년 여름에 "청소년들에게 읽어 보라"고 권하는 책 >
그리고 목록입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이경혜 지음, 바람의 아이들 (중1부터)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화산 이야기>, 이지유 지음, 미래M&B (중1부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새소리 백가지>, 이우신 글, 유회상 녹음, 다니구치 다카시 그림, 현암사 (중1부터)
<난 두렵지 않아요>, 프란체스코 다다모 지음, 이현경 옮김, 노희성 그림, 중앙M&B (중1부터)
<상상력 먹고 이야기 똥 싸기>, 다니엘 페낙 외 지음, 김병호 외 그림, 박언주 외 옮김, 낮은산 (중1부터)
<고딕 성당>, 데이비드 맥컬레이 지음, 하유진 옮김, 한길사 (중1부터)
<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박수정 지음, 이학사 (중2부터)
<십자군 이야기>, 김태권 지음, 길찾기 (중2부터)
<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 한영식 지음, 이승일 사진, 사이언스북스 (중2부터)
<소녀의 마음>,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양철북 (중2부터)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임길택 지음, 보리 (중3부터)
<5교시 국사 시간>, 윤종배 지음, 역사넷 (중3부터)
<부자 엄마 부자 딸>, 언니경제연구회 지음, 이유책 (중3부터)
<뽀뽀 상자>, 파울로 코엘료 외 지음, 임미경 옮김, 문학동네 (중3부터)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북폴리오 (중3부터)
<니가 뭔데>, 고상만 지음, 청어 (고1부터)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이야기 1-2>, 홍순명 지음, 부키 (고1부터)
<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이명옥 지음, 다빈치 (고1부터)
<권력과 테러>, 존 준커먼, 다케이 마사카즈 엮음, 홍한별 옮김, 양철북 (고1부터)
<발견하는 즐거움>, 리처드 파인만 지음, 승영조·김희봉 옮김, 승산 (고1부터)
<아톰으로 이루어진 세상>, 라이너 그리스하머 지음, 송병찬 옮김, 생각의나무 (고1부터)
<파브르 평전>, 마르틴 아우어 지음, 인성기 옮김, 김승태 감수, 청년사 (고1부터)
<휴전선의 무지개>, 이명희 엮음, 문학과지성사 (고2부터)
<백기완의 통일이야기>, 백기완 지음, 청년사 (고2부터)
<헌법의 풍경>, 김두식 지음, 교양인 (고2부터)
<사고(思考) 뭉치 아인슈타인 엘리베이터를 타다>, 송은영 지음, 에피소드 (고2부터)
<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나무와숲 (고2부터)
<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라몬 이 카할 지음, 김성준 옮김, 지식의풍경 (고2부터)
<엉클 텅스텐>,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고2부터)
<판스워스 교수의 생물학 강의>, 프랭크 헤프너 지음, 윤소영 옮김, 도솔 (고2부터)
<철학 읽어주는 남자>, 탁석산 지음, 명진출판 (고3부터)
<과학 우리시대의 교양>,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기획, 이필렬 외 지음, 세종서적 (고3부터)
오늘 매경신문에서 읽은 독서와 대학입시에 대한 기사는 아래를 더블클릭하십시요.(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분들은 시간나실때 꼭 보세요)
http://gisa.mk.co.kr/news_read.php?no=322982&year=2004&relatedcode=&query=%B5%B6%BC%AD&s_start=0&pageNum=&pgsize=10&s_sort=DATE_DESC&code=&query=독서&scope=&y2=2004&y1=2004&m2=09&m1=08&d2=14&d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