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MS)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11일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올라 새로운 폭풍이 될 것이며 현재의 경기 회복 사이클은 역사상 가장 짧은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로치의 보고서를 옮긴 것이다.

또다른 '퍼펙트 스톰(폭풍:Perfect Storm). 글로벌 성장 기대치의 상향 조정이 이제는 위험에 직면했다. 지난해 하반기 놀라운 상승세는 올해초에까지 이어졌으나 이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의 불길한 조합이 초기 국면에 불과한 세계 경기의 회복세를 위협하고 있다.

오일 쇼크? 현재 유가 수준인 40달러는 2000년대초 일반적인 가격이었던 평균 29달러에 비해 38% 높은 수준이다. 최근의 상승은 완전한 충격으로 거의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믿는다.

중국 경기의 착륙. 추가적인 유가 상승은 중국의 공급(Supply) 체인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할 것이다.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중국의 경기 착륙 시도와 국제 유가의 상승 리스크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명백하게 세계 경제에 부정적이다.

미국의 긴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사이클에 후행하고 있다. 현재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번 정상화 캠페인을 착수하던 때인 1994년초보다 더 크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와 리파이낸싱(Refinancing) 사이클의 완화는 자산 의존적인 미국 경제에 큰 리스크 요인이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로 차입해 상품이나 주식 등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을 지칭하는 용어다. 즉 저금리의 달러를 빌려 고금리의 비달러 자산을 매입하는 거래 방식이다.

취약한 요소들의 상호 작용. 여전히 불균형한 글로벌 경제에서 유가와 중국,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들은 막바지에 도달한 경기를 더욱 힘겹게 만들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정성도 고조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현재의 글로벌 경기 반등 사이클을 역사상 가장 짧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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