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겨울 바다 -서주홍 고향 겨울 바다는내 기억보다 먼저 곁에 와 있더라
잠시 삶의 지게를 내리고내 젊은 날 가난한 의식의 행방을 찾아고향 겨울 바다 기슭에 섰을 무렵
몇 겹 두텁게 접어 둔 지겟짐 같은 가식의 틀은갯어귀에서 토해 내는탁류 속에 휩싸여 흘러가고
내 기억보다 먼저훌쩍 사라진 얼굴들이텅 빈 내 내면의 겨울집으로 찾아와서는
도란도란 모여 앉아 나를 맞이하더라어제 다녀온내 고향 겨울 바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