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휴넷)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부 신완선 교수는 '컬러 리더십'(더난출판)이라는 책에서 리더에게 주어진 두 가지 과제는 길을 찾는 것과 그 길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은 방향에 관한 것으로, 리더의 탁월한 안목을 요구하며 조직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또한 리더는 자기가 제시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통솔력도 갖춰야 합니다. 사람들이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은 위에 얘기한 두 가지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둘 다입니다.

저자는 조직이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결정해야 하는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적절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5가지 패턴에 대해 설명합니다. 가장 원초적인 의사결정은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본능과 경험에 의해서 쌓인 체험이 판단의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데이터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기업에서 각종 지표를 추적하고,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사실적인 정보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반복하다 보면 데이터에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난 역사를 통해 패턴을 읽고 거기에 맞춰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역사에 의한 의사결정이 반복적으로 성과를 거두게 되면 원칙과 철학으로 굳어지게 되고, 이어 의사결정의 최고 수준에 이르면 진리와 섭리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리더가 오랜 기간동안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더십 요소를 갖춰야 합니다. 때로는 강하게 밀어 붙여야 하지만, 또 어떤 때는 부드럽게 포용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조직과 조직 구성원에 대한 사랑, 뛰어난 창의력, 성실성과 지식, 비전과 용기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추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자는 리더십 유형을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으로 나눠 각각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 빨강-서번트 리더십=끝없는 사랑을 보여 주는 리더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해 영향력을 행사하며, 섬기는 리더십을 추구하는 이른바 '서번트 리더' 관점에서 이뤄지는 리더십을 말합니다. 신뢰는 모든 리더십 유형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특히 서번트 리더십은 신뢰와 믿음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복잡한 갈등이나 대립을 해소하는데 매우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빨간색으로 분류했습니다.
- 대표적인 인물 : 월마트의 샘 월튼,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허브 켈러허 회장,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


■ 주황-브랜드 리더십=이미지 관리형 리더입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에 높은 가치를 두는 리더십입니다. 모방보다는 창의력으로 승부하며, 남보다 앞서 표준을 장악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목표입니다. 다소 튄다는 비판을 듣더라도 확실한 이미지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브랜드 리더입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고 싶은 상황에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시각적인 가시성이 높은 주황색이 여기에 어울립니다.
-대표적인 인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소니의 노부유끼


■ 노랑-사이드 리더십=노심초사형 리더입니다. 노란 색은 축구경기에서 경고를 의미하는 옐로카드를 연상시킵니다. 이렇듯 경고를 받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마음가짐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유형이 바로 사이드 리더십입니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강조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 나가며, 구성원들과 동행하는 자세로 참여하고 선도하는 리더입니다.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대를 확립하려는 상황에서 적절한 리더십 유형입니다.
-대표적인 인물 : 모토로라의 로버트 갤빈, 제록스의 퀸 랜드


■ 초록-파워 리더십=탱크주의형 리더입니다. 초록색은 성장과 발전에 어울리는 색깔입니다. 교통신호등에서 초록은 '가도 좋다(Go)'를 의미하며, 멈추지 않고 전진하는 분위기를 떠올립니다. 성실과 끈기를 기반으로 솔선수범으로 조직을 이끌며, 말보다는 행동을 요구하는 파워 리더입니다. 팀으로부터 즉각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을 때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대표적인 인물 : 맥도널드의 레이 크락, 현대의 정주영 회장, 해태의 김응룡 감독


■ 파랑-슈퍼 리더십=권한 위임형 리더입니다. 파란 색은 냉정함과 차가움을 상징합니다. 풍부한 지식을 활용해 경영하는 박식한 리더는 사람의 기본적인 역량을 중시합니다. 구성원들에게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는 셀프 리더가 되라고 요구하며, 자신은 그들의 멘토(조언자)가 되기를 즐깁니다. 인재 육성을 중시하는 리더십 유형입니다. 권한 위임을 통해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싶을 경우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 대표적인 인물 : 캐터필라의 돈 파이츠, 시그널의 래리 보시디, 삼성의 이병철 회장


■ 남색-비전 리더십=카리스마형 리더입니다. 미래의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관리자 수준에 머물 따름입니다. 비전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새로운 비전이나 방향설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남색은 강력한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 대표적인 인물 : GE의 잭 웰치, SAS의 얀 칼슨,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 보라색-변혁적 리더십=뉴웨이브형 리더입니다. 보라색은 역경을 극복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올바른 방향으로 변혁시키려고 도전하는 리더십 유형입니다. 이 리더십은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 추구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업무능력을 개선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만들고 싶을 때 적절한 리더십입니다.
- 대표적인 인물 : 인텔의 앤디 글로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