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미꾸라지 어떤 사람인가
 
 
  유일한 기자   |   03/08 15:03  |  조회 22934 
 
  
국내 선물시장에서 최고수로 꼽히는 '압구정동 미꾸라지'가 중국 북경대 원정 강의에 나선다. 좀처럼 실명을 밝히지 않았던 그가 이번엔 실명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강연하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필명을 벗고 실명을 공개한 장본인은 윤강로 서울금융선물 대표(47). 그는 다음달 3일 선물옵션 전문교육기관인 ㈜포넷)의 주선으로 중국선물협회와 북경대가 공동주최하는 기관투자가 및 북경대 대학원생 대상 '금융파생상품 실무세미나'에서 '선물투기거래실무'란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실전 거래에서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해 터득한 노하우를 강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선물옵션시장 개설을 앞두고 우리나라 선물옵션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한국 선물시장의 일인자로 꼽히는 그에게 관심이 매우 크다는 후문이다.

 윤 대표는 서울금융선물이라 일반법인을 설립해 국내 시장에서의 활동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증권회사를 설립해 제도권에 진출할 지 기관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교육사업만 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조만간 공식적으로 사업계획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지난 1996년 선물시장 개설후부터 `압구정도 미꾸라지'로 활약하면서 `목포 세발낙지'로 유명한 장기철 전 대신증권 목포지점 트레이더(현 대신증권 주요주주)와 함께 국내 선물시장에서 경이적인 수익을 올려 선물.옵션 투자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돼 왔다. 그를 선망해 미꾸라지의 천적인 `가물치'란 필명을 쓰는 선물.옵션시장의 고수가 나올 정도이다.

그에게서 투자기법을 배운 관계자는 " `압구정동 미꾸라지'로 활약할 당시 옵션보다 선물매매를 주로했으며 매매기법은 방향성을 정하고 목표수익이 도달할 때까지 오래 끌고가는 전략인 전형적인 포지션 트레이딩"이라고 그의 투자기법을 일부 소개했다.

평상시 그의 진가는 드러나지 않지만 시장이 급변할 때 동물적인 감각으로 포착해 실력을 발휘하는게 특징이라고 한다. 수천 계약에 이르는 선물포지션을 수개월 유지하는 담력을 발휘, 큰수익을 내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게 주위 사람들의 평가이다.

 윤 대표의 '제자'인 최정현 신아투자자문 사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발상의 전환을 통해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김진도 포넷(www.fonet.co.kr) 사장은 "96년 선물시장 개설 때부터 실전을 통해 쌓은 경험은 그만의 장점"이라며 "트레이딩 하나만은 이 시장 제1인자"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1981년 한국외국어대 인도어학과를 졸업하고 98년까지 서울은행 증권부에서 주식 및 파생상품 운용을 담당했다. 이후 재야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03년에는 외국어대 경영학 명예박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일본의 파생상품전문 증권사에서도 초청강의를 한 바 있으며 특히 이번 북경대 특강은 2년 전에 이은 두번째이다. 윤 대표는 이미 1998년부터 국내 유수의 증권회사 및 대학에서도 20여 회 이상의 특강을 해왔으며 이를 통하여 베이시스 트레이딩기법, NAV수익률론 등 그만의 투자기법을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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