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롬버그의 감동적인 휴먼스토리
 장대환 역, 『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매일경제신문사, 1999  1999-07-29   
휴가길에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에게 블룸버그는 한국의 외환위기를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블룸버그 통신은 여전히 생소하다. 하지만 월가를 비롯한 국제자본시장에서는 "블룸버그 없이 국제자본시장이 돌아갈 수 없다"고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이다.

블룸버그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다. 미디어 왕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고의 온라인 금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룸버그 금융판매, 전세계 신문사에 뉴스를 제공하는 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 24시간 생방송되는 블룸버그 뉴스 라디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라인 정보서비스의 제공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하루 12시간씩, 일주일에 6일 동안 일했던 15년간의 직장생활을 본의아니게 밀려났던 한 직장인이 제기에 성공하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이런 것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뉴욕의 월가가 됐든 아니면 다른 어느 곳에서라도 큰 성공을 거두게 돼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부모님들로부터 열심히 일하는 것과 지적인 호기심, 그리고 한번 정한 목표를 가차없이 돌진하는 야망을 배웠다. 이런 성품은 학창 시절이나 솔로먼 브러드사에서의 자본주의 교육 그리고 나중에 내 자신의 사업을 창업할 때까지 내내 버팀목 역할을 했다."

"우디 앨런이 한번은 "태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80%를 맛본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당신은 결코 당신이란 존재를 완벽하게 장악할 수 없다. 당신은 태어날 때 자신의 장점을 선택할 수는 없다. 지능 수준을 고를 수도 없다. 그렇지만 얼마나 열심히 일할 것인가는 조절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성공할 만큼 영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남자나 여자를 만난 적은 없다. 더 많이 일하면 그만큼 좋다. 간단한 논리다."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 같은 일, 즉 업무에서 자신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만드는 일을 왜 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내가 발견한 인생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즉 매일 작지만 놀라운 기회를 많이 맞게 된다. 가끔은 정상까지 데려다 줄 기회도 잡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회가 가치는 있을지 모르지만 약간의 진보로만 연결되는 것일 뿐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단 한 번에 복권 1등 당첨을 노리는 것보다는 한 걸음씩 작은 진보를 많이 엮어야 한다. 큰 행운에 의지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겐 별로 효력이 없는 전략이다. 실질적인 일을 통해 계속해서 당신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모아 바로 다음 걸음을 걷기 위한 전술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실제 실현된 것을 근거로 해서 한 걸음 앞을 보며 그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다. 될수록 많은 기회를 붙잡고 그 때마다 즉각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무엇이 됐든 어느 누구보다도 일을 많이 해야 한다. 당신이 그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도록 만들면 일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을 많이 할수록 성취되는 게 많기 때문에 일에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된다. 노력에 대한 보상 때문에 당신은 더 많은 일을 원하게 된다. 나는 항상 일을 사랑했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바로 그것이 나에게 성공을 안겨줬다. 나는 자신들의 일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불쌍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일을 싸우듯이 한다. 그러면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게다가 실패는 일을 싫어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이 짧은 삶속엔 즐거운 일이 너무 많아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것 자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경영진은 모든 직원에 대해 의무를 질머져야 한다. 같은 배를 탔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을 지탱해 내지 못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총 337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98페이지까지 읽다가 필자가 줄을 친 부분들을 대충 적어보았다.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블룸버그는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이다. 시공을 초월해서 성공하는 자의 삶은 엇비슷할 수밖에 없다.

* Michael Bloomberg, Bloomberg By Bloomberg, John Wiley & Sons, Inc. 1997, 장대환 역, 『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매일경제신문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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