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격은 아무도 모른다]


시장가격을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채팅방에 가면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질문하는 것은 "고수예요?"이다.
그럼 난 "예"라고 대답한다.
"그러시군요..." 그러면 곧이어서 난,
"예 돈잃기 고수예요" ^^


또다른 황당한 경우.....
"내일 전망이 어떻습니까?"
"오후 장은 어떻게 될까요?"

나는 항상 대답하는 말이 있다.
"글쎄요, 알수가 없죠...." 뒤이어 하는 말은...
"예상은 예상으로, 전망은 전망하는 것으로 끝나야지
맞기 시작하면 골치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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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좀 했다는 사람이면 남에게 소위 말하는 "코치"란걸 한다.
그리고 처음하는 사람들은 코치를 받고 싶어한다.
왜 그럴까?
왜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고 있을까?
그렇게 당하면서들.......

누군가 예지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이거나 '경마결과'를 미리 알아서
갑부가되는 "백투더 퓨쳐"란 영화에서와 같은 환상적인 결과를 원해서일까?

내가 시장에 참가하면서 항상 겸손해질 수 있는 것은
내가 사회에 첫발을 딛자마자 모시게된
당시의 본부장님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투자 가이드와 머피의 Technical Analysis에 한참 심취되어있을때....
내가 영업은 하지 않고 사무실에 앉아서 책만 본다면서
본부장님이 나무라시면서 하신 한마디....

"그 작가가 그렇게 해서 가격을 예측할수 있다면 뭐하러 책을 썼겠니...
어짜피 가격은 아무도 미리 알수 없는거다."


그렇다면 공부하지 말란 말인가....투자에 관한 어떤것도?
아니다. 그런것은 절대로 아니다.

단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시장가격에 겸허하자는 것이고
누구도 시장가격을 미리 알수 없는 것이니 나름대로의 투자논리를 갖자는 것이고
(즉,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는 소위말하는 가격순응자(=price taker)일뿐이란
사실에 순응하자는 것이고)
이런 사실에 충실한다면
주식투자는 가격을 비트하는 것이 아니고
자산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란 사실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제 향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나름의 투자패턴을 갖자는 것이다.

기술적분석이 왜 필요하고
펀더멘털은 왜 중요하며
리스크매니지먼트란 무엇이고
왜 투자란 자신의 자산을 운용하는 것인지를 조금씩 알게 될 것이다.


때론 궤변처럼 들릴수도 있고
때론 전에 이해했던 말들일수 있고
때론 책에 있는 말들이 그대로 옮겨져 있을 수도 있으며
가끔은 모두 다 아는 평범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가격은 아무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자는 거다.
그러니까 시장가격에 어떻게 순응해야할 것이며
리스크를 최소화해 손실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검토해서
"실천하는 것이다"
누구나 다 알면서 왜 번번이 당할까?
그것은 실천의 문제일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이론적인 재무장을 통해 논리를 세워나가는 과정이
실천의 과정이 아닐까.......


귀에 못이 박히게 듣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천하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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