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레이디 조지애나 레이디 조지애나 시리즈 1
라이스 보엔 지음, 김명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코지 미스터리로 다시 복귀. 내용도 보지 않은체 코지 미스터리란 말에 바로 구매한 책입니다. 근데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배경은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영국. 주인공은 왕위 계승 서열 34위의 왕족. 다만 땡전 한 잎 없는 무일푼이라는 거죠. 아버지는 왕족의 피를 이은 귀족인데 어머니는 배우. 어머니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한 아버지의 열렬 프로포즈로 결혼을 했으나 그 뒤 계속된 어머니의 바람으로 결국 파경, 그 충격으로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탕진한뒤 자살해버린 아버지 탓에 현재로는 거지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그리고 신분이 신분이니만큼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직장조차 구하기가 힘듭니다. 도움 안되는 오빠와 밉살스러운 새언니의 아무 왕족하고나 결혼시키기 프로젝트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런던으로 오긴 했지만 앞날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돈은 없고 일도 없고 왕비님은 늙은 공주의 시녀로 쓰려는 계획이나 세우시고. 하지만 우연히 만난 학창시절 친구와 자신와 같이 작위만 있을뿐 돈 한 푼 없는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서서히 런던 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어느날 집에 가보니 시체가 목욕탕 안에 있습니다.

오빠가 그 살인사건의 용위자로 지목되자 보통의 코지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첫 살인사건 수사에 발을 담그는 계기, 바로 아는 사람 구하기 프로젝트를 발동합니다. 친구와 둘이 열심히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코지 미스터리의 사건 해결 방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범인이 제발저려 아마추어 탐정을 죽이려다 잡힌다는 패턴에 의거 당당하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범인을 잡아서 오빠의 누명을 벗기죠.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은 별로 나아진게 없다는 겁니다. 여전히 무일푼이고 직장은 없고. 망해가는 유럽의 왕족들과 결혼시키려는 왕가와 오빠의 계획은 계속 진행중이지만 혼자 힘으로 씩씩히 살아보겠다는 어설픈 왕녀 아가씨의 내 인생 내가 개척하기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네요.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잔재미가 좋아요. 더구나 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 사건을 앞둔 시대. 옛날같으면 높은 성안의 공주였겠지만 세상이 바뀌어서 왕족들이 사라져가는 세상이라는 대적 배경이 흥미롭습니다. 더구나 이 시기에 사랑에 눈이 멀어 왕위를 버린 분도 계시니(당연 작품속에도 등장하시죠)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무일푼 남자친구와의 로맨스도 기대되구요.

코지 미스터리가 가지는 기본 재미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뒷 편도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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