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집 - 케이프코드 해변에서 보낸 1년, 눌와의 창 6
헨리 베스톤 지음, 강수정 옮김 / 눌와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에서는 나름 유명한 책인듯 싶었지만 출간된지 오래되기도 하고 추천도 리뷰도 없기에 선뜻 사기를 망설였는데 너무나도 훌륭한 책이다. 이런 훌륭한 책에 아무도 리뷰를 달아주지 않았다니. 자연에 나가 살 생각은 없지만(나는 벌레가 싫다) 이런 책을 퍽이나 좋아하는터라 얼마전부터 한권, 두권 모으고 있는 중인데 예상외로 괜찮은 책이 없었다. 애니 딜라드가 쓴 자연의 지혜라는 책은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니었다. 자연을 너무나도 달콤하고 낭만적인 시선에서 바라본점도 그렇고 자신의 명상중에 보이는 비젼과 자연의 본래 풍경을 섞어서 얘기하는 점도 그랬다. 그 뒤 망설이다 산 캐시 호숫가에서의 1년이라는 책은 참 괜찮은 수준이었고 이 책은 아주 좋은 수준이다. 대서양과 맞닿는 만의 끝에 집을 짓고 보낸 1년에 관한 글인데 파도에 대한 묘사와 바다에 대한 묘사가 어찌나 생생하고 멋지게 쓰여져있는지...물론 머릿말에서 멋진 문장에 대한 말이 있었지만 번역이다 보니 이렇게 극찬한 문장들이 과연 멋지게 옮겨졌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꽤 잘된 수준인것 같다. 사실 원본을 본것이 아니니 뭐라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는게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고 본다. 황량한 바다, 살아있는듯한 파도, 그곳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새들과 조그만 생물들. 우리에게 자연은 어떤 의미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