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스위트하다

스위트홈 살인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98
크레이그 라이스 지음, 백길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미스터리 작가인 엄마는 언제나 책을 쓴다고 바쁘다. 세 아이(다이나, 에이프릴, 아치)는 그런 엄마가 혼자서 너무 애를 쓴다고 생각한다.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엄마가 그 사건을 한 방에 해결하면 선전이 많이 되서 책이 잘 팔릴거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거짓말처럼 총소리가 두방 들리고 옆집여자가 살해된다. 글을 쓰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 세아이는 살인현장으로 뛰어가고 거기서 담당형사인 빌 스미스 경감을 만난다. 빌 스미스 경감은 잘생기고 독신인데다 우연히도 엄마가 쓴 글에 나오는 주인공과 이름이 같다. 그를 새아빠감으로 점찍은 아이들은 살인사건 해결과 새아빠 얻기라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노리고 동문서주한다. 총소리를 들은 시간을 거짓말을 하고 경찰을 따돌린채 증거물을 훔쳐나오고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숨겨주는 와중에 빌 스미스경감과 엄마를 이어주기 위한 계략을 세우고 학교도 가는 등 세아이는 정말 바쁘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빙긋이 나오는 소설이다. 사실 추리소설이라긴 약간 가볍다. 코지 미스테리에 거의 가까운 정도다. 세 아이가 어찌나 귀여운지 시리즈로 계속 나온게 아닌가 싶어 봤는데 그건 아닌거 같아 실망했달까. 용의주도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건 맏이인 다이나지만 둘째인 에이프릴은 사람과 사건을 파악하는 머리가 뛰어나다. 막내인 아치는 자기만 무시한다지만 결국은 두 누나를 열심히 도와주는 꼬마다. 사실 현실에 이런 애들이 어딨겠는가. 집안일도 잘하고 엄마도 위하고 새아빠까지 찾아주는 이런 기특한 애들이!!! 결국 사건은 에이프릴이 해결하는데 알고보니 엄마는 이미 범인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사정상 모른척하고 있었던 것. 역시 엄마는 한수 위였던 것이다. 빌 스미스 경감과는 어떻게 됐냐고? 그건 책을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