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씨는 우리가 다 아는 국민 배우다. 한때 최불암 시리즈라는 유머로 전 대한민국에 그 유명으 떨치신 적도 있으시다. 나같으면 그 시리즈 좀 기분나쁠것 같았는데 그 분은 그때 너무 담담하게 대하셔서 참 인상깊었던 적이 있다. 그분이 직접 쓰신책이라기에 구매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그 분의 삶의 향기와 인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이다. 좋게 말하면 매우 점잖은 책이고 나쁘게 말하면 큰 재미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직업중에 하나이지만 이 책은 전혀 화려하지 않다. 그저 담담하고 묵직하다고나 할까. 방송가의 화려함이나 뒷세계들의 재미를 추구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오래두고 읽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