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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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전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는것은 곧 많이 먹는것이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니 당연하다. 아직도 배 굶고 사는 사람이 없는것은 아니나 대다수의 국민이 굶고 사는 시기는 지난 지금 우리가 과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고 있는지 잘 먹는다는것이 어떤 것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기이다. 조미료의 폐해, 식물들에 가득한 농약문제, 가축들에게 마구 주는 항생제가 사실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몇년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다. 인간의 긴 역사로 봤을때 인간들이 오늘날처럼 잘 먹게 된것은 얼마된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들은 절식을 하는 방향하는 진화하지 않았다. 많이 먹고 지방을 쌓아두도록 진화해온 것이다. 이런 풍요의 시대가 앞으로 몇세기가 계속된다면 우리 인간들도 더이상 지방을 탐하지 않도록 진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 인간들의 대다수가 많이 먹는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나조차도 아무리 육식의 폐해에 대한 경고를 수없이 들어도 고기가 맛있다. 배가 터질만큼 먹고 난뒤의 나른한 포만감 또한 참으로 포기하기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음식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무엇이 잘 먹는 것인지 모르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 책에 있는 얘기들도 지난 몇년간 끊임없이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들이고 여러 책에서도 나온 문제들인지라 전혀 모르는 사실들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물구하고 사람들은 몰라서 못한다기보다 알면서도 안하는 경향이 짙다. 이 책을 찬찬히 읽으면서 우리의 식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러다고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기에는 지방의 유혹도 당분의 달콤함도 바로 포기할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책꽂이의 이 주홍색의 책표지가 보일때마다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될것이다. 그런식으로 내일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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