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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수수께끼 1
주강현 / 한겨레출판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04.10.21 ) 내일은 중간 시험 마지막 날이다. 아직 정의론의 구체적 사항을 암기하지 않은 채로 난 한권의 책에 몰두하고 있다. 우연히 신문에서 본 독후감 대회의 대상도서에 '우리문화의 수수께끼1' 이 있기에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책욕심이 많은 (단지 소유에 그치기도 하지만 책에대한 눈썰미가 있다고 자부한다) 나는 도서권에서 당장 책을 빌렸다. 그리고 3시 30분 부터 읽기 시작해서 공부와 병행 공부하다 책읽다 하며 22시 30분경 다 읽어버렸다!! 공부는??? 다하지 못했다 .T.T
저자는 금줄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위한 우리문화 입문서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인가 책은 누구든지 막히지 않고 쉽게 읽을 만한 흡인력을 가고 있다. 책안에서는 우리문화에 대한 저자의 넘치는 애정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예인들인 사당패들에 대한 애정, 음성적으로 범죄이양 유통되는 개고기에 대한 아쉬움, 잘생긴 남근석, 여근석에 대한 애정이 읽는 독자에게 까지 옮겨올 것 같다.
나에게 첫장부터 인상적이 었던것은 표지의 삼두매였다. 우리 전통의 상상속 새 삼족오가 어느새 일본 축구의 마스코트가 되버린것이 늘 우리문화를 스스로 지키지못한 아쉬움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내게 삼두매는 하나의 새로운 우리문화의 마스코트로 새울 만 하다고 생각되었다. '외다리의 머리 샛달린 매' 매력적이지 않은가??
이 책을 읽다보면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 미신으로 질타받고, 무시당하고 있는 우리의 문화들의 정겨움과 구수함이 너무나도 아쉽다. 조정래 작 '태백산맥' 에도 나오는 바, 우리 조상들의 똥에 대한 친 생태계적 재활용은 그야말로 삶의 지혜라 할만하다. 냄새가 좀 나면 어떠랴, 현대의 기술을 조금만 보태어 화장실을 개량하면 누구든지 얼마든지 생태계를 살리는 변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을, 못된 잡것(!)이 와서 위선적으로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
일단 이는 우리나라의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 부터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민족이 흰옷을 입은 까닭은 염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몰역사적 주장이 마치 사회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한 주장인양 나도는 것을, 그것도 초등학교에서 그런 주장이 나도는 것은 안되겠기 때문이다. 국수주의가 아니다. 일단 우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된 후에야 외국의 문화를 수용하더라도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어릴때 부터 그 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
전국의 고등학생, 일반인 들에게 권한다. 맘잡고 3시간이면 다볼수 있다! 훌륭한 투자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