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톨릭 신자이지만 불교사상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입문서를 찾고 있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노자와 21세기, 도올 논어의 저자이자 티비에서 강의를 통해 해박한 지식을 보여줬던 도올선생님이 저자라 더욱 좋았다. 이 책 역시도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을 맘껏즐길 수 있었고 쉬운 해설과 구어와 같이 느껴지는 문체 덕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싯달타의 입장에서 그의 고민을 쫗아 원시 불교의 모습을 찾아 가는 것은 마치 추리소설에서처럼 강력한 흡인력이 있었다. 특히 싯달타의 깨달음은 연기라고 단언하는 데서는 더할수 없는 상쾌함을 맛보았다. 책에 수록된 높은 퀄리티의 사진들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주며, 방대한 연구량에 놀랄 뿐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의 특징이지만 한자어의 원음 표기외 영어의 사용은 독자에게 편한 독서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