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나의 고민아닌 고민중에 하나는 감동적인 문학을 읽어도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 -  혹시나 감수성이 메말랐다는 것인지 두렵기까지 한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었다. 할머니,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데도 슬픔한번 느낀적 없이, 친구가 죽으면 눈물이 나올까마저 의심스러웠던 내게, 5살 짜리 제제의 가슴아픈 성장기는 그런 나의 걱정을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불식시켜주었다. 감수성이 예민한 꼬마 제제, 장난도 심하고 꾀도 많은 그 어린 녀석이 그 모진 매질에도 악을 쓰며 대들던 그 꼬마악마가,,, 뽀르뚜가의 죽음 앞에서 괴로워 하는 그 모습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가 없었다. 그 동안 내가 눈물을 흘리지 못했던 것은 진정 사랑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을 한다면 곁에 있고 싶고 그 대상이 나의 반 이상이 되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이책에서 여 타 소설에서의 이성간의 사랑보다도 더 아름답고 슬픈 사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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