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읽고 사랑하는 것으로 정의하려 하는 나의 삶, 열심히도 걷고, 일로도 취미로도 맹렬히 읽고, 삶을 무척이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선배님의 이야기를 보고 배운다. 아직 내 수준으로는 갈길이 멀었지만, 뭐 대수인가. 선배님 말씀처럼 한 발자국 내딛으면 된다. 또 한 발자국 내 딛었다.
10년 전 궁궐의 나무 책을 들고 뱃속에 아이를 가진 아내와 박상진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나무답사를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10년이 지나 뱃속의 아이가 훌쩍 커 초등학교 3학년이 되어선 얼마 전 함께 청와대를 거닐며 아름드리 나무들을 구경했었죠. 궁궐의 나무 이야기를 이으면서도 또 다른 재미에 반해 다음엔 책을 들고 하나씩 짚어가며 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