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서는
레티샤 콜롱바니의 소설 <연>입니다.
세상의 좌표와 기준이 통용되지 않는 곳“인도”
세상의 좌표와 기준이
통용되지 않는 곳
“인도”
인도 불가초긴 여성이 감당해야 하는
극도의 궁핍 상황, 조혼의 악습을 다룬 소설이에요.
계급사회 가장 말단,
게다가 여성이라는 정체성은
‘교육’의 권리를 사치 또는 금기로 치부합니다.
소설 속 중인공 레나는 프랑스인 영어교사로
우연히 방문한 인도에서
억압받는 여자아이들을 마주합니다.
해변의 바다바람에 자유로이 몸을 날리는 연.
그리고 그 연을 날리는 까만 눈동자의 여자아이
그 여자아이의 삶은 자유롭지 못하죠.
레나의 시간 역시
과거의 참혹한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고,
그 시간들을 끊어내려하다
연을 날리던 아이를 통해
다시 새로운 삶을 선물받게 됩니다.
그렇게 레나는
인도의 불가촉민 여자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려 노력하죠.
그네는 연과 비슷한 의미가 있어.
중력의 볍칙과 상관없이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잖아.
이 학교 아이들도 달리트로 태어났지만
높이 날아오를 거야.
교육이 아이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을 테니까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있다. 빼앗긴 것만 빼면’
자크 프레베르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에게는 모든 세계가 열려있지요.
소설 <연>은
인도의 불가촉민 여성을 소재로 삼았지만,
우리 사회 속 어두운 부분을 끄집어냈습니다.
학교를 설립한 레나는
며칠동안 결석을 한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묻습니다.
돌아온 아이의 대답...
‘헌 옷이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인지,
주인공 레나도 저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헌 옷’은 생리대를 대신하는 말이었습니다.
인도의 시골 학교에는 화장실이 없고,
생리대를 착용할 장소가 마땅찮았어요.
생리대를 착용하거나 갈아야 하는 경우
멀리 떨어진 밭으로 뛰어갑니다.
이는 성폭행의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이기도 했죠.
이 나라에서 강간은 국민스포츠나 다름없어요.
이 나라에서 강간은
국민스포츠나 다름없어요.
게다가 생리대를 구매할 돈이 없어서,
생리대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여중고생들이 있다는
기사를 접한 기억이 났습니다.
같은 여자이자 딸아이의 엄마로
마음이 너무나 아팠어요.
생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하지만 그로 인한 불편과 고통은
고스란히 홀로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로로마마는 언젠가 ‘인도’를 여행하고싶은
이색적인 관광지로만 생각해왔어요.
그 나라에서 나와 같은 여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하는 삶을 살아가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아동 노동 착취의 최대 희생자들이었다. 외부 활동을 금지당한 여자아이들은 집 안에 머물면서 동생들을 돌보고, 먹을거리를 장만하고, 물을 길어오고, 땔감 나무를 해오고 , 청소, 설거지, 빨래를 해야 하는 등 온갖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일해야만 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아동 노동 착취의
최대 희생자들이었다.
외부 활동을 금지당한
여자아이들은
집 안에 머물면서
동생들을 돌보고,
먹을거리를 장만하고,
물을 길어오고,
땔감 나무를 해오고 ,
청소, 설거지,
빨래를 해야 하는 등
온갖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일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소설 <연>을 통해
그들이 겪는 고통을 통감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읽는 내내 탄탄한 스토리로
책을 놓을 수 없었는데,
책을 덮은 후 그 여운은 묵직했습니다.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소설 <연> 꼭 읽어보세요.
| 출판사 도서 제공 |
슬립
알렉스 쿠소 | 자니크 코트 | 윤경희
오늘 소개해 드릴 도서는
힙한 그림체와 guessing game을 하며
다양한 단어를 익힐 수 있는
그림책 <슬립>입니다.
아이들과 매일 그림책을 읽고 있는 저는
로로들과 책 대화를 하는 순간들을 즐기고 있어요.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보다 말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주고 계시나요?
학습의 도구로 생각하고 계시나요?
저는 그림책을아이들과 교감하기 위한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림책을
아이들과 교감하기 위한 재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에 담긴 교훈이나 교육적인 내용을
‘전달’한다는 개념으로 책을 읽어주시면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을 수 있어요.
그림책 <슬립>은
누구나 쉽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림책 <슬립>의 해변은
누구나 달려들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해변이죠.
주인공 캥거루 슬립도
해수욕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그런데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애타게 찾고 있어요.
이때부터 아이들과 guessing game을 시작!
주머니에서 어떤 물건이 튀어나올지
유추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슬립의 주머니에서는
수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선크림, 선글라스, 수건, 물총, 양동이에 이어
슬립 주니어까지 등장합니다.
저희 집 로로들이 예상했던 것 중
아기 캥거루가 있었는데,
정말 슬립 주니어가 등장하자,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로로들과의 대화가 많이 오가게 만들어준
고마운 <슬립>이었답니다.
그래서, 캥거루가 찾는 게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시죠?
마지막까지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힙하고 귀여운 그림책 <슬립>이었어요.
아이들과 재미난 대화도 나누고,
다양한 사물의 이름도 익힐 수 있는
그림책 <슬립>!
유아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매우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도서 제공|
플라스틱 해결사1
샐리 가드너
환경 운동가가 만든 책은 어떨까?
당연히 환경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겠지?
이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했다.
허나 동화책 <플라스틱 해결사1>은
나의 생각이 가소롭다는 듯 다채롭고 흥미로왔다.
동화책 <플라스틱 해결사1>는 재활용 전문가
‘틴팀들’의 모험을 그린 동화로
그들은 플라스틱 섬에 산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떠내려오면
보물처럼 재활용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플라스틱병이 너무 많이 떠내려와
플라스틱병이 만든 거대한 산 때문에
플라스틱 섬을 옮길 수 가 없게 된다.
너무 북쪽으로 치우쳐진 플라스틱 섬.
처음으로 눈을 만나 잠시 신나기도 했지만,
틴팀들은 고민에 빠진다.
틴팀들은 플라스틱섬을 어떻게 탈출시킬 수 있을까?
모험이라는 요소를 적절하기 가미해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화.
대놓고 플라스틱 사용을 멈춰!라고
말하지 않아도 동화가 말하는 그 핵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사랑스런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
동화의 주인공인 소녀 스키틀과 강아지 핀치.
이 둘의 대화가 보는 내내 사랑스러웠다.
새하얀 눈을 만나러 나가는 길 둘은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언제나 즐거워! 좋을 때도 웃고, 나쁜 때도 웃고,햇볕이 쨍쨍할 때도 웃고 슬플 때도 웃지!
우리는 언제나 즐거워!
좋을 때도 웃고,
나쁜 때도 웃고,
햇볕이 쨍쨍할 때도 웃고
슬플 때도 웃지!
그러던 중 스키틀은 걸음을 멈추고 생각한다.
기분이 나쁠 때나 슬플 때는…웃지 않아!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닐까?
기분이 나쁠 때나 슬플 때는…
웃지 않아!
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닐까?
스키틀의 이런 비판적 사고가 참 맘에 든다.
그러면 단짝인 핀치는 이내 수긍한다.
죽이 잘 맞는 스키틀과 핀치의 귀여운 대화.
스키틀의 친구 브루에 등장에 빵터졌다.
뽁뽁이 코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정말 우스꽝스럽고 위트있었기 때문이다.
포장에 쓰이는 뽁뽁이로 코트를 만들다니..
맙소사.. 진짜 재활용 전문가가 맞군!
게다가 신나게 웃을때마다
뽁뽁이가 터져대서 너무 귀여웠다.
로로들은 아직 어리기에 글밥 그대로가 아닌
주요 내용으로 그림을 보여주며
동화책 <플라스틱 해결사1>을 읽어줬다.
로로들이 한 말은...왜 바다에 플라스틱병을 버려요?쓰레기통에 버려야지!
로로들이 한 말은...
왜 바다에 플라스틱병을 버려요?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물론 궁극적으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겠지만,
아이들의 시각에서 잘 버리고 재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탁월한 대안이 아닌가 싶다.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흥미진진한 틴팀들의 모험를 통해
해결책을 척척 알아가는 로로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진 좋은 구성의 동화는
언제난 옳구나 또한번 느낀다.
동화책 <플라스틱 해결사1>
로로마마는 매우 추천한다.
| 출판사도서제공 |
magazine
popopo
DIVERSITY
매거진 popopo를 펼치자, 바로 눈에 들어온 문장
엄마의 잠재력을 주목합니다
이 문장이 나를 알아봐 주는 것 같았다. 내 안의 잠재력을... 어떤 분야에 담길 잠재력인지는 내가 쏟아내야겠지만, 저 문장 하나로 이렇게 활력을 얻을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 매거진 포포포 7호의 주제는 ‘다양성’
많은 여성의 시간을 소개하며 그들의 용기, 경험, 행복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유된 그녀들의 일상을 슬며시 들여다보는 재미는 정말 쏠쏠했다. 오롯이 내가 살아가는 시간들과 공간도 환경도 달랐지만, 느끼는 감정들의 끈을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듯했다.
그녀들이 느꼈던 외로움, 설렘, 행복, 두려움 모든 감정들이 내 피부에 느껴지는 듯했으니 말이다.
| 이수지 작가의 '일상'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수지 님의 일상을 읽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그림책 작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그녀의 책들을 난 좋아한다. 다소 난해한 그림책도 많지만, 나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그녀의 글 밥 없는 그림책이 나는 마음에 든다.
바쁜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마음속에 떠오른 것이 눈앞에 보였지만,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하는 나머지 일은 모두 말 그대로 ‘일’이고, 생각처럼 잘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나의 마음 상태를 만들고, 음악을 틀고, 재료를 준비하는 평범한 순간들이 매일의 기쁨이기도 했어요.
마음속에 떠오른 것이
눈앞에 보였지만,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하는
나머지 일은 모두 말 그대로 ‘일’이고,
생각처럼 잘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하지만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
나의 마음 상태를 만들고,
음악을 틀고,
재료를 준비하는
평범한 순간들이
매일의 기쁨이기도 했어요.
2022년 개인적인 나의 화두는 ‘루틴’이었다.
이수지 작가님의 답변 또한 그것과 일맥 하는 부분이 있었다. 평범한 순간들이 매일의 기쁨이라니…
나의 평범한 순간들은 무엇을 향해 있을까?
‘육아’라 속삭이는 마음. 맞다. 난 엄마니까 ‘육아’가 답이겠지.. 그 안에서 매일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가? 뭐, 종종?
육아가 더 이상 짐이 아닌 기쁨이 되기 위해선 이수지 작가님처럼 나의 마음 상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신선한 라떼와 음악이 가미되고, 아이들의 눈빛, 말투를 잘 알아채는 내 노력이 더해진다면 ‘육아’를 기쁨으로 온전히 전환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읽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과 같다.
잠잠히 써 내려간 누군가의 생각이 나 감정, 그의 일상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결국 내 문제의 해답을 찾게 된달까? 결국 더 온전하고 행복해지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매거진 포포포 덕분에 행복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간 기분이다.
매거진 포포포는 정말 다양하고 유익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데 반해, 내 서평은 너무 양협한게 아닌가 싶지만… 그게 나한텐 중요한 내용이었으니 만족스럽다.
결론은, 매거진 포포포. 앞으로도 계속 만나보고 싶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