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3장 25절에서 이르듯이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는 많은 것이 너에게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당연히 행복을 원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아퀴나스는 지적한다.
행복
행복과 기도의 응답은 같은 맥락으로 인간에게 이해되는 것 같다. 우리는 행복이 부나 쾌락의 형태로 주어진다고 믿기 때문에 행복의 진정한 근원을 알지 못하는지도 모른다고 서술한 저자의 말에 백분 공감한다. 기도의 응답 역시 대부분 부나 쾌락의 형태로 주어진다고 믿기에, 이미 이루어진 기도의 응답을 신의 무관심으로 착각하는 경우도적지 않다.
모태신앙인 나 조차도 종종 진짜 하나님이 계시는 게 맞는 건가? 좌절스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자 상상을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너무 두려워지지 않을까…
내가 품었던 질문의 답을 찾는 방향을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의 5가지 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 제시되어있는 점도 도움이 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더 깊게 알고픈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나보다 깊게 사유하는 자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논길에 새로운 물길을 파서 생명을 꽃피우는 물을 대듯, 내 마음과 생각을 풍요롭게하는 사유의 길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50명의 철학자 중 고작 1명을 만났을 뿐인데, 마음이 웅장해진다. 다음 철학자와의 만남을 잠시 미루고 토마스 아퀴나스를 더 알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50명의 철학자와 모두 만나고 난 이후의 나는 어떤 사유의 방식을 갖게 될지 참 기대되는 순간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