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나는 ‘나는 날지 못하니까, 할 수 없어.’라고 읊조리는 핑계많은 새와 같았다. 나는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니까 시간이 없어. 피곤해. 애들 챙기는 것 만으로 정신이 없어.라고 핑계를 잔뜩 늘어놓았지만, 정작 육아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내 게으름을 위한 수단으로 붙인 핑계들일뿐.
나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련다. 아이들을 부모의 발끝을 보고 자란다고 했던가?
내가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보고 배우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영어단어를 하나더 외우는 것보다 아이들의 삶에 더 도움이 되리라.
날기위해 부단히 애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저 개성넘치는 새들을 생각하며 나도 새로운 시작의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해도 외치리라.

“절대 포기하지 않아! 난 엄마니까!!”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만 감동을 주는 게 아니다. 가끔은 머리가 복잡한 우리 어른들에게 명쾌하게 해답을 내려주는 처방전같은 그림책이 난 참 고맙다.
[출판사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