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이상한 수학책 - 그림, 게임, 퍼즐로 즐기는 재미있는 두뇌 게임 75¼
벤 올린 지음, 강세중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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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하트만의 “모든 좋은 생각은 곧 놀이다”


수학적 사고력이 중요해진 시대이다.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사람의 손과 머리를 대신하는 대체제가 다채롭고 섬세하게 창조되고있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공부는 생각하는 과정이란 점에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공부력까지 저하되는 건 어쩌면 불보듯 뻔한 일이다. 공부력에는 다양한 가지의 힘이 필요하다. 문해력, 사고력, 표현력 등등….

자의적으로 즐겁게 생각하는 과정! 이것이 필요하다!

무엇이 우리를,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게 할까?

나는 이 책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놀이’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그 어떤 때보다도 적극적이고 치열하다. 집중하는 동안 머리는 팽팽 돌아간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놀이’와 아이들이(물론 부모, 어른들도) 가장 사랑하지 않는(?) ‘수학’을 연결시킨다면 어떤 결과를 낳을까? 궁금해진다.

도서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정말 내게 인사이트를 많이 제공한 책이다.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적 사고의 기초를 심겨주는 것 이상으로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수학정서’이다.

어떤 친구들은 숫자만 봐도 속이 울렁거린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학을 싫어한다. 마음이 싫으면 아무리 훌륭한 교수법으로 수학개념을 설명해도 머리 속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의 ‘수학정서’를 유리잔에 가득 담긴 물을 옮길때마냥 아주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살피는 편이다.

도서 <아주 이상한 수학책>은 정말~ 다양한 게임과 놀이로 수학적 사고력, 감각,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저자가 처절하게 애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중에는 내가 평소 아이들과 즐겨했던 놀이와 비슷한 것들이 꽤나 있어 참 반가웠다.

특히 ‘점과 상자’라는 게임은 집에서 매일 저녁 우리 집 유아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땅따먹기‘ 게임과 결이 같다. 어쩌면 점과 상자는 사각형의 상자를 만들지만, 땅따먹기는 다양한 다각형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더 많은 도형을 접할 수 있으니, 내 게임이 더 뛰어나다 해야할까?

저자는 게임 ’점과 상자‘를 설명하면서 의문을 제기한다. 왜 명문대 학생들이 어린이용게임을 만드느라 시간을 들였을지에 대해서. 그리고 에두아르 뤼카처럼 존경받는 학자가 왜 그것들을 출판하려고 마음먹었는지에 대해서.

답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진지한 수학이 유치한 놀이에서 태어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딱 보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맞아. 유치한 게 최고지!!

어떤 사람들은 사고력 수학은 다 필요없고 결국 수학도 암기라고 말한다. 그 부분에 나도 어느정도 공감이 될 때가 있다. 수학적 사고력만 있고 다양한 문제유형을 접하지 않으면 접근 조차 할수 없는 수학문제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기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은 수학 시험에서만 유용하다. 우리가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다양한 사고 속에서 실생활에서 닥칠 위기에 대응할 힘을 얻고자 함인데…. 우리의 삶에서 딱 100프로 맞아떨어지는 위기와 해답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함께 할 놀이에 대한 팁을 많이 얻게되어 참 기쁘다. 수학을 가르치지 않는 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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