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안 돼! 몬스터 푸른숲 그림책 35
월요일의 마민카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휘리릭 재미있게 본 그림책

안 돼, 안 돼! 몬스터



표지에 한 아이가 있다. 얼마나 말을 안들을지 감이 바로 오는 아이!

그림책 안돼, 안돼! 몬스터의 주인공 만타로다.

만타로는 우리 모든 아이들을 대변한다.

채소를 먹지 않고 편식하는 아이!

장난감을 마구 흩어 놓고서 정리란걸 하지 않는 아이!

양치질 할 시간만 되면 빈둥빈둥 제대로 하지 않는 아이!

잠잘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잘 생각을 도무지 하지 않는 아이!

이 모든 아이는 다른 곳이 아닌 우리 집, 내 눈 앞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엄마의 잔소리 톤이 가장 높아지고 잦아질 때를 생각해보면,

밥먹을 때, 정리할 때, 씻을 때, 잘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이들이 커서 공부의 무게감이 생길 때쯤은 그 잔소리의 결이 달라지겠지만, 아직 유아인 아이들이라면 위 내용들이 엄마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나는 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특히, 유아가 주인공인 그림책들.

굳이 내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스스로 깨닫는 바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이들과 그림책 안돼, 안돼! 몬스터를 읽고 난뒤 나의 잔소리는 좀더 부드러워졌고, 대화에 더 가까워졌다.



어? 그러다가

쩝쩝짭짭 개미 몬스터가 나타나면

어떻하지?



오잉? 이 방봐봐!

쓱쓱싹싹 청소 몬스터가 오겠어!!!

으앗! 아직도 치카 안했어?

찌릿찌릿 세균 몬스터가 올텐데말야!!

무시무시한 몬스터를 흉내내면 한마디를 하니 아이들이 이전과 다르게 부리나케 움직인다. 게다가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다!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그림책 안돼, 안돼! 몬스터를 좋아하게 된 이유다.

작은 천사 같은 아이들이 악동같아 보인다면 꼭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보길 권하고 싶다! 그림책 안돼, 안돼! 몬스터!!

심플하게 전달하는 그림책의 내용,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그림체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들의 행동까지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출판사 도서 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