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초록섬 - 2025 볼로냐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SUSTAINABILITY 선정 도서 피카 그림책 10
잉그리드 샤베르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문주선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살아난 초록섬 - 잉그리드 샤베르 / 라울 니에토 구리디 / 문주선

더 나은 지구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출판사 fika

아이들과 어른 두 독자층을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되는 출판사가 아닐까 싶다.

해외에 있는 트랜디한 감각이 있으면서도 유익한 생각을 꽃피워줄 수 있는 진주같은 도서를 잘 골라 우리에게 소개한다. 참 고맙다.

이번에 읽은 다시 살아난 초록섬도 간결한 문체와 인상적인 그림체로 나를 사로 잡았다.

나이가 들수록 심플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것들의 울림이 더 크다는 걸 느낀다.

이 책의 울림이 그러했다.

사실, <다시 살아난 초록섬>이라는 이름만으로, 지구환경과 관련된 그림책이겠구나 유추가 가능했지만, 안의 내용은 내 예상 밖이었다. 생각보다 너무 단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어세번 더 그림을 살피고 글을 읽었다. 그래서 알게 된 것. 단순한게 아니라 여백의 미처럼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 그림책이란 사실.

나는 하브루타를 사랑한다. 그림책 <다시 살아난 초록섬>은 두꺼운 표지를 열자마다 동글동글 검은 무언가에 새겨진 숫자들이 내 질문욕구를 자극했다. 하브루타는 탈무드 교육법으로 질문을 통해 대상을 파악하고 사유하는 방식이다. 도대체 저 수많은 숫자들은 무엇일까? 그리고 저 동그런 것들은 알인가? 바위인가? 궁금했지만 충분히 생각해 본 뒤 책을 폈다.

가까운 곳에 섬 하나가 있다. 섬은 크지도 않고 이름도 없다.

이름이 없는 것들이 있다. 들에 핀 풀꽃들. 수없이 깔린 잔디들.

우리는 흔한 것들에 이름을 만들지 않는다. 섬은 크지도 않고 이름도 없다는 저 말은 저런 섬들이 참 많았으리라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그도 오래 전이었다.

조각배에 무언가를 실어 그 섬에 가져다 놓다 이름없더 그 섬은 순식간에 더이상 예전의 섬이 아니게 되었다.

처음부터 궁금했던 숫자가 새겨진 검은색의 동그란 형체는 지구를 아프게하는 것들이겠구나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너무나 궁금해진다.

제목처럼, 초록섬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결말은 책에서 확인하길!!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안겨준 그림책 <다시 살아난 초록섬> 고맙다.


[출판사 도서 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