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이발소 - 소심하고 찌질한 손님들 대환영입니다
야마모토 코우시 지음, 정미애 옮김 / 리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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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발소라….

무슨 이야기로 전개될지 궁금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야기 모음집 같은 구조일까??

처음 책을 펴니 귀여운 글귀가 눈을 사로잡는다.


여기, 마음 편히 앉아 보세요.

골치 아픈 고민까지 싹둑 잘라드릴 테니까요.

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나? 잠시 생각해본다.

아이들 육아, 남편과의 대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등등….

누구나 고민이 많을 것이다.

수상한 이발소에서 어떻게 고민을 싹둑 잘라준다는 거지?

책을 읽기전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수상한 이발소는 여섯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한심하고 미련해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찌질해보이기까지 한다. 그 모든 모습이 나와 조금씩 닮아있어서일까, 읽는 내내 마음이 답답해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때가 된거라는 옛말이 있듯이, 사람은 쉽게 변하기 힘들다. 자신의 못난 부분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만, 도려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수상한 이발소는 주인공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답답함을 벗어던지고 새롭게 시작해볼 기회를 주는 곳이다.

소심한 눈빛으로 거절도 잘 못하는 주인공에게 수상한 이발소에서는 눈썹을 손질해주며 새출발을 선물한다. 치켜올라간 다소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눈썹 손질로 또렷하고 자신있는 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덕분에 주인공은 기존의 소심했던 자신의 눈빛, 표정, 행동, 말투 모든 것을 바꿀 용기를 얻게되고, 그동안 부조리했지만 맞설 수 없었던 일에 당당히 나아갈 힘이 생긴다.

난 곰곰히 생각해본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수상한 이발소의 아저씨 같이 작은 차이로 용기를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부족함을 지적하기보다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선물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일본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재치있는 유머가 가득한 수상한 이발소!

힐링 소설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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