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국어력 - 말과 글에 품격을 더하는 지적 어른의 필수 교양
김범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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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퍼즐을 맞추듯 적절한 어휘를 기가 막히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너무 부러워서 동경을 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한다. 도서 <어른의 국어력>은 우리나라의 문맹률과 문해력을 딱 꼬집어 말한다.



'심심한 사과'를 두고 '사과가 심심했나?'라고 알아듣고 '몰이해'라는 한자어를 '뭘 이해'라는 말이 잘못 서진 걸로 아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로로마마는 유아인 로로들을 키우며 '문해력'을 위한 평소 낱말에 속뜻에 대해 한자풀이를 자주 해주고 있다. 중국집에 가서 수타면이라는 단어를 보면, 수타는 손으로 쳐서 만든 면인데, 수는 한자로 손을 뜻해! 손 수! 그럼 박수~~에서 수도 손이겠지? 이런 식으로 단어의 속뜻을 헤아리는 습관을 형성시키고 있다.



앞서 어휘를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말이 그들을 품격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결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어의 가치가 달라진 요즘입니다. 잘 정비해두지 않으면 어른으로서의 교양 그 자체를 평가받는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말하는 방법과 쓰기의 팁을 대거 방출한다. 저자가 추구하는 형식들이기에 이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나와 잘 맞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겠지.

당신이 쓰는 언어가 당신을 말해줍니다.





다양한 독서법을 통해 책 속 어휘,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설렌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고른 어휘가 아닌 적확한 어휘를 쓰고 싶다. 그러려면 먼저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독서를 통해서.

그리고 말하기. 같은 단어라 할지라도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바뀌기도 한다. 우리의 말소리가 우리의 모습을 결정한다면 말하기 연습을 통해 우리를 가꿀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쓰기.

나는 작가들이 부럽다. 그들의 목소리, 외모에 구애받지 않고 감동을 선물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글에는 정말 강한 힘이 있다. 그리고 그 힘은 적확한 쓰임에 빛나는 어휘와 문장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도서 <어른의 국어력>을 통해 나는 또 다시 ‘언어’를 흠모하게 되었다. 읽고, 말하고, 쓰고,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며 내 품격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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