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냉장고를 구출하라! 피카 그림책 8
멀리사 코피 지음, 조시 클리랜드 그림, 장미란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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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피카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매일 열었다 닫았다 하는 냉장고.

음식물을 오래~ 보관해 주는 아주 고맙고 기특한 녀석이죠. 하지만 그 덕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사고 빨리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죠. 냉장고는 무적이 아니라 단순히 조금 더 보관기관을 늘려주는 것뿐인데, 한번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은 다시 나오지 않고,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가끔 구석에 방치된 수명을 다한 음식물을 보면서 제 자식을 자책하기도 합니다.

냉장고 정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플한 메시지보다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림책 특명! 냉장고를 구출하라!

피카의 그림책들은 따뜻하고 전하고자 하는 바를 충실히 담아내는 특징이 있어요.


 


냉장고 속 야채, 음식물들이 점점 부패하면서 안전하고 상쾌했던 냉장고 안은 전쟁터로 변하게 됩니다. 채소 보관실은 어두컴컴하고 답답했고, 빡빡하게 들어찬 소스들로 숨이 막히는 곳이 되어버렸죠.



마요네즈 시장은 베이킹 소다 박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박사의 활약으로 냉장고는 다시 환하고 깔끔해집니다.

심플한 주제 중심의 스토리는 과감한 그림체와 색채로 다채롭게 표현되어 아이들이 빠져듭니다. 이야기가 다 끝나면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들이 등장하죠.

저는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가이드 같았거든요.

음식물이 버려지면 낭비라는 단순한 생각을 뛰어넘어, 그 음식물을 만드는 데 들어간 여러 자원이 낭비된다는 것까지 알 수 있었어요. 그건 나비효과처럼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지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살펴보고 함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그림책에서 제시한 내용과 정보를 넘어 더 깊이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웹사이트와 책을 알려주는 섬세함도 독보이는 그림책이에요.

피할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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