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 어린 왕자의 눈으로 본 뉴욕 3년 살이
김인태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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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에세이를 즐겨 읽는 편이에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같은 듯 다른 일상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죠. 같은 상황이라 해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곱씹느냐에 따라 같은 일상의 끝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도서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는 뉴욕 영사관에 부임하면서 경험한 미국의 일상을 어린 왕자 에피소드에 빗대어 써 내려갑니다. 어린 왕자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 다채로운 생각을 했듯, 저자인 그도 뉴욕의 다양한 문화와 색다른 일화를 통해 자신을 더 큰 그릇으로 키워내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 외교관에 지원한 그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높은 토익점수를 얻어야 하는 조건? 이런 문제는 모두 극복해내리라는 강한 마음가짐으로 열심을 다한 그의 모습은 제 가슴에 불을 지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매일 1시간씩 ‘리스닝’에 1년간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인지. 계산해 보니 1년간 ‘리스닝’에 투자하는 총 시간은 360시간이고, 이를 24시간으로 나누면 15일이 되었다. 매일 공부한다고 해도 영어가 잘 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본격적으로 영어를 사랑해 보기로 했다. 그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열병 수준으로 영어에 빠져보기로 했다. - 어쩌다 외교관의 뉴욕 랩소디 중에서 -

극복해 내야 할 난관과 사랑에 빠지는 그의 현명함과 노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저 또한 가슴에 품은 꿈이 있어요. 뉴욕이 아니면 파견을 가지 않겠노라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던 그처럼, 제 마음이 향한 꼭 살아보고 싶은 도시가 있습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이에요. 10개월 로돌이를 안고 토론토에서 퀘백까지의 여정. 그리고 뉴욕까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여행이 눈앞에 뚜렷하게 그려집니다. 화려한 타임스퀘어보다 평화로운 도시 몬트리올이 너무나 생각나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 자녀 무상 교육까지 알아봤지만, 타국살이가 쉬운 일은 아니기에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자의 뉴욕 스토리처럼 내 몬트리올 생활도 글로 태어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순간순간을 이겨내기 위한 날 위한 인사이트는 어떤 소설에 숨어있을까? 상상이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네요.

갑자기 저자가 너무나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덕분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둔 내 꿈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네요. 이게 바로 책을 읽는 기쁨이겠지요?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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