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
정지원(아무튼 봄)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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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봄을 맞이한 듯한 커버 디자인이 유난히 마음에 드는 책. 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아이들이 아프자, 나의 일상도 올 스탑이 되어 정신이 혼미했던 시간을 보냈다. 몸과 마음은 모두 연결되어있다던데, 그래서 일까? 마음이 시끌시끌 복잡하니 몸도 이내 그 기능을 상실한 듯했다.

봄이 온듯 창문 밖에는 한들한들 꽃들이 제 빛깔을 뽐내는데, 우리 가족만 우중충한 향기를 뿜어내는 것 같은 느낌?

이러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핀 책.

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그래. 아무튼 봄이지.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는 이 시기도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봄비가 아니였다면 마주할 수 없었겠지….

우리 몸에도 햇살과 봄비같은 영양분을 공급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뭘 만들지? 요리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도 귀찮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식탁에 구색을 맞춰 반찬과 국, 밥을 내어 놓는 일도 버겁게 느껴진다.

역시, 이럴때는 한 그릇 요리가 딱이지.

책 표지에는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이라 적혀있었다.

요리를 마주하는 사람이 오롯이 나이든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든지 어떤 경우에라도 엄마이자 아내인 ‘나’를 위한 셈이다. 맛있게 내가 먹든, 손쉽게 요리를 준비하든 어느 쪽에서도 good일테니까!

그렇게 책을 훑었다. 좀더 기력을 회복하면 해보고픈 원 디시가 수두룩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정하다보니, 그래 너로 해야겠다.

“불고기 덮밥”



단짠단짠 양념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이들도 좋아하는 양념. 불고기 덮밥이다. 이 책의 강점이라함은 요리하는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진!



간혹 요리책들을 볼때 완성샷 위주의 사진과 글로 레시피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세상이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더라도 책까지 아무렇게나 빨리 만들 수는 없다는 저자의 마음이 레시피 구성에서도 진하게 묻어난다.

덕분에 사진을 참고하며 ‘똥손’인 나도 불고기 덮밥을 만들어 대접한다. 고생한 아이들과 신랑, 그리고 내 자신에게….

독자의 1초를 아껴주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이 참 고맙고, 이렇게 맛깔스럽게 레시피를 공개해준 정성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계절별로 든든하게 담겨있는 60개의 레시피!!

내 손으로 식탁에 내어볼 것이다. 정성스럽지만 쉽고 짧게 나를 위해 만드는 60개의 원 디시를!!



| 출판사 도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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