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아무튼 봄이지. 만물이 새롭게 피어나는 이 시기도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봄비가 아니였다면 마주할 수 없었겠지….
우리 몸에도 햇살과 봄비같은 영양분을 공급해줘야겠다. 생각했다.
뭘 만들지? 요리는 언제나 부담스럽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도 귀찮고, 손질하고 요리하고…. 식탁에 구색을 맞춰 반찬과 국, 밥을 내어 놓는 일도 버겁게 느껴진다.
역시, 이럴때는 한 그릇 요리가 딱이지.
책 표지에는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이라 적혀있었다.
요리를 마주하는 사람이 오롯이 나이든지,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든지 어떤 경우에라도 엄마이자 아내인 ‘나’를 위한 셈이다. 맛있게 내가 먹든, 손쉽게 요리를 준비하든 어느 쪽에서도 good일테니까!
그렇게 책을 훑었다. 좀더 기력을 회복하면 해보고픈 원 디시가 수두룩했다.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정하다보니, 그래 너로 해야겠다.